[특별인터뷰]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문화는 사람사랑' 전당은 사람 키우고 사람 사랑하는 곳"
[특별인터뷰]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문화는 사람사랑' 전당은 사람 키우고 사람 사랑하는 곳"
  • 이은영 발행인/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2.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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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아시아 민주·인권·평화 정신 함께해야, 광주의 아픔은 아시아 품을 수 있어

“진짜 내가 꿈꾸는 것이 있다. 광주를 아시아컬쳐마켓으로 인식하고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쉽으로 만드는 것, 창조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이하 전당,ACC) 직대는 인터뷰 말미에 이같이 말하며 기자에게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는 ‘똘기’ 충만한 ‘선수’(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혼자로는 빨리 가기 어렵지만 여럿이 하나 되면 빨리갈 수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가진 팀들을 서로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CC활성화를 위한 103개나 되는 문화전략아이디어가 자신의 리스트에 있지만 직원들에게 그것을 다 하라할 수는 없다. 공무원과 같이 조직 적응주의자가 아닌 적응을 거부하는 크리에이터들만이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스스로도 이런 ‘선수’가 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신뢰할만한 실패’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그로부터 들었다. 크리에이터의  실수는 있어서는 안 되지만 ‘크리에이티브한 아름다운 실패라면 환영한다’는 것이다. 

그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걸어온 길을 보면 그의 이같은 파격이 조금 의외일 수도 있다. 최연소 공연예술과장을 거쳐 미디어정책과장 등 문체부 내 3대 꽃보직을 모두 섭렵한 ‘정통관료’이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고 사랑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선수들이 모여 아시아를 향해 창작과 제작을 하는 하나의 테마파크라고 생각하면 이 곳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의 관점은 사람과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라며 人間· 時間 ·空間 모두에 들어있는 사이 ‘間’자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는 아시아중심문화도시도 間보기이고, 間을 넘나들기를 공동창제작 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금 그는 대한민국 광주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콘텐츠 저작권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하나둘 펼치고 있다. 

지난 달 22일 광주 집무실에서 만난 이진식 전당장 직대. 그가 풀어놓는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미래청사진에 집중하느라 약속한 시간이 어느덧 흘러갔다. 아쉬움에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기초구상 기안을 한 이후로 계속적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관련된 일을 2009년까지 해왔다. 전당장으로서 다시 부임해서 일하는 소회는 남다를 듯하다

2003년은 밀레니엄을 막 지난 시기였다. 세계 흐름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아시아로 오고 있던 타이밍이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과연 아시아를 어떻게 품을 것인가?’하는 것이 기초구상이었다, 당초 2010년에 개관을 목표로 했는데 지역과의 갈등이 생기면서 2015년에서야 문을 열수 있게 됐다. 지역사회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가 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남북평화 기반을 마련하면서 유라시아 시대와 신남방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통일한국을 기약하고 있다고 본다. 2003년도 당시에도 한류에서 아시아로 그리고 유라시아 시대와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고민하였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사업은 아시아에서 대한민국의 인본주의를 확산시켜 아시아 문화공동체를 조성하고자 하는 문화프로젝트인 것이다.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는 ‘식민지’ 상처를 안고 있다.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이고, 우리도 식민 지배를 당해 본 상처를 가졌다. 그렇기에 광주와 대한민국은 아시아와 문화교류를 통한 연대를 함께 해 나가고, 문화를 통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변화와 변혁의 추동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남북통일을 염두에 두고 국제역학을 고려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대한민국을 지지할 수 있도록 문화적으로 잘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문화의 힘은 무엇일까? 문화전당이 추구하는 것은 국책사업으로 광주를 바꾸는 것이다. 실제 광주에서 일을 해보니 문화전당이 이렇게 큰 규모라는 것을 실감한다. 더 놀라운 것은 세계적인 뮤지션 등 창작자들이 대한민국의 변방이라고 생각하고 광주를 방문했더니, 문화전당의 규모와 편의성을 접하면서 경이감을 가지고 간다는 것이다.

많은 국가와 도시들을 다녀본 그들 입장에서 서양과 다른 건축미와 아시아문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대한민국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면서 놀라움을 표한다. 개인적으로는 광주 조성사업이 잘 되길 바라고 현재의 업무를 맡고 있는 것에 대해 뿌듯하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복합문화시설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도시문화, 도시재생 관점에서 더욱 그렇다.  

150년 전으로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우리는 디아스포라를 만난다. 조선말기에 살기 힘들어서 그리고 조국 독립을 위해 만주로 이주했다. 그들은 고려인이다. 이제 우리는 세계에서 GDP 기준으로 12위 국가이며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 이처럼 잘 살게 된 것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것도 있지만. 우리를 좋아하는 상대방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이 한민족과 한국제품, 한국문화를 좋아해 줬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제는 그들이 거꾸로 한국으로 디아스포라를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동포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돈을 벌어 다시 그곳으로 보내주고 있다. 아시아 근로자도 그렇다. 이것이 역 디아스포라 아니겠는가. 이제는 그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줘야 하는 것도 우리가 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설립취지에 부합되게 운영해왔는지

전당은 지난 3년간 지역에는 문화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대외적으로는 아시아의 문화를 교류하고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노력해 왔다. 그 결과 3년동안 513번의 공연, 58번의 전시, 1,848회의 교육, 97번의 축제 프로그램 등 총 약 2500여건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활발한 프로그램 결과, 2018년 10월까지 846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특히 어린이 문화체험과 교육, 창작프로그램들이 가득한 어린이문화원은 개관이래 많은 분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금년 10월까지 10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주셨다. 놀랍고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아시아문화를 지향하는 전당의 프로그램이 어렵고, 잘 모르겠다는 많은 시민들의 평가가 있었다. 물론 여전히 개선하고 해쳐나가야 할 것도 많다. 전당장 직무대리 자리를 맡고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경영 목표를 ‘개방-참여-공유-협업’으로 잡고 이에 맞게 전당에서는 경계를 허물면서 프로그램에서부터 외부와 협력해 변화시켜 오고 있다.

조금씩 그 변화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관람객 방문 수뿐만 아니라 전당에 대한 방문자분들의 태도와 생각도 변화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전당을 맡고 나서 배우는 것은 연민, 즉 애민정신이다. 사람에 대한 연민이다. 문화는 사람사랑이다. 전당은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직원이나 자원봉사자도 모두가 전당장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시각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한다. 

전당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위해서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전당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기관으로 설립되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아시아의 시각으로 아시아 문화를 보고 아시아와 함께 동반 성장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사업이자 도시의 균형적 발천을 위해 만들어진 사업이다. 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전당의 바람직한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가야할 방향에 대해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아의 민주·인권·평화의 정신과 함께하는 이 도시가 패권적 의미의 중심이 아닌 문화로 아시아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행보를 가는 도시가 아니라 외부와 연계, 즉 전국의 연계, 아시아와의 연계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한 전제 조건에는 지역의 연계, 즉, 지역의 하나됨이 필요하다.  

전당은 그런 의미에서 지역 사회를 이어 도시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할 기관이다. 도시의 미래를 이끌 선두주자가 되려면 낮고 높음과 상관없이 분야의 구분 없이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전당은 아시아컬처마켓(Asia Culture Market)을 통한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추진해나가고 있다. 1단계 일반시민과 문화를 잇고, 2단계 문화창작·생산자와 지역의 단체 및 기관들을 잇고, 3단계 전국과 잇고, 4단계 아시아와 잇는 과정을 거쳐나가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전당은 도시에 창의적인 에너지를 부어넣을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한다. 이 도시에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문화 에너지를 부어넣는 것이다. 에너지는 내부의 생산만으로 이루어질 수가 없다 외부에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도시 곳곳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전당은 대한민국과 세계의 뛰어난 콘텐츠를 가지고 와서 선보이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그 중심에는 교류와 창제작이 존재한다. 전당의 가장 큰 특색인 창제작기관답게 아시아의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연구해서 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선보이는 것, 전당의 핵심적인 방향이다. 

마지막으로 가야할 방향에는 전당 홀로가 아니라 아시아와 함께 가는 것이다.  전당은 지역에 있으나 그 실질적인 타겟은 아시아와 세계이다.    

국내외 콘텐츠 창제작 협력기반 확대를 목표로 창제작 시스템 운영 & 플랫폼 활성화하는 실험적인 문화발전소를 지향하고 있다. 2018년에는 어떠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지 소개 부탁한다

전당의 프로그램은 크게 창제작 및 레지던시, 교류 및 연구, 아카이브, 공연, 전시, 교육, 그리고 시민참여 문화행사, 축제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워낙 많은 행사와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다보니, 주요한 것들만 소개를 드리려고 한다.

먼저 엊그제 수상 소식부터 전해드린다. 2017 방문 창작자였던 그레이코드가 독일미디어아트센터 ZKM기가헤르츠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 작품제작상을 수상했다. ACC_R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크리에이터스, 아시아 문화예술 관련 연구를 추진하는 펠로우 등 국제적인 참여자들이 아시아 문화, 예술을 중심으로 기존의 형식을 탈피하고 장르와 분야를 확장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시설, 인력,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네덜란드의 라익스 아카데미 등과 함께 교류 협력해 레지던시 참여 예술가들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에도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다. 

ACT센터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식, 기술, 경험을 교류하며 아이디어를 창작물로 생산하는 창제작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수상한 김치앤칩스의 <라이트베리어ED.3>이 대표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금년에도 창작공간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국내외 창작자 프로그램간의 협력과 상호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창작공간네트워크 프로그램 결과 전시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였다.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는가

공연은 아시아문화를 바탕으로 장르의 한계를 초월하는 새로운 작품을 창작한다. 한국 최대 규모의 가변형 실험극장을 보유하고 있는 전당에서 개발되고 있으며, 이미 개발된 공연들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공연되고 있다.

올해는 아랍에미리트 국립극장에서 ‘시아와 친구들: 트레저 헌터스’, 이란 드라마예술센터 대극장과 이란 드라마센터에서 ‘작은악사’, 베를린에서 음양수화 미디어 작품을, 카자흐스탄에서 스토리 커뮤니티 북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공연 ‘작은악사’의 경우 국제 아동청소년 연극 축제에서 연출상, 음악상, 무대디자인상, 최우수 여배우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앞서 소개한 <라이트 베리어 3rd edi>외에도 쉔신이 2017 영국 발틱현대미술센터에서 올해의 예술가로 선정됐다.

전시부문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올해 광주비엔날레를 꼽을 수 있을 거 같다. 광주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개최된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전당도 함께 했다. 메인 전시가 전당에서 열렸다.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한 광주비엔날레의 전당 개최로, 많은 분들께 전당의 공간과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전당에서 기획, 운영한 전시들 또한 활발하게 소개됐다.

더불어 전당에서도 프랑스 파리의 팔래드 도쿄(Palais de Tokyo)와 협력해 광주비엔날레의 연계 전시를 광주시민회관에서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전시는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 이슈,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다학제적 연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전시들이 개최된다. 아울러 ACC 시민오케스트라와 디자인 랩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ACC 시민오케스트라는 올해로 3회째 열린 시민 참여 공연 프로그램으로, 일반시민 단원 모집,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자인 랩 프로그램은  동명동 상가와 디자인 시범 전시를 개최한 것으로, 동명동 일대의 40개 상가, 16팀의 창작자들이 참여해 전당 주변 일대의 디자인 개선, 지역과 문화예술이 상생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전당은 예술, 과학, 문화와, 기술을 융합하는 교육-창작연구 중심의 융합콘텐츠 기반확충을 중심에 두고 있는 문화예술 대표 기관으로서, 타 기술기관과 협력을 통한 기술과 문화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업, 대학 등과 물적, 인적 자원을 공유하면서 융합적 공동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랩(Lab)을 기반으로 한 예술, 과학기술, 인문학이 융합된 콘텐츠를 창제작하는 것이 창제작센터(ACT Center)의 기능이다. 창제작은 조사연구(Research)를 시작으로 창작(Creation)-생산(Production)의 3단계 과정을 거쳐 융복합 콘텐츠가 제작된다.

창제작센터의 융복합콘텐츠는 4차 산업 기술을 결합해 제작된 콘텐츠를 일컬으며, 혼합현실(Mixed Reality), 로보틱스(Robotics), 인공지능(AI), 미디어와 키네틱 아트를 활용해 랩(Lab) 기반 프로젝트로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처럼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아시아의 대표 창제작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통코자 한다. 

지난 3년간, VR/AR 기반의 디지털헤리티지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시아의 유무형 자원을 가지고, 4차 산업 기술(혼합현실, 로보틱스, 미디어아트 등)을 결합해 창제작 시스템을 통한 융복합콘텐츠를 개발했다. 

2015년 피타카(PITAK)는 로봇 팔을 활용해 고려대장경을 기록하는 프로젝트이다. 2016년 아시아의 초상(Graceful Colours)은 아시아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미디어아트 전시프로젝트이다. 2017년에 문을 연 가상현실 미술관(The Ruined Gallery)은 아시아 문화유산 디지털 헤리티지 개념을 응용한 모셥캡처, 공간정합 등을 활용한 가상박물관 구현 프로젝트 등이 있었다.

올해 개발한 대표 콘텐츠는 WTC(Walking Thru Cinema) 프로젝트, 인터아시아버스(Inter-Asia-verse),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가 있다. 내년 2월 복합2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대상, 4차 산업 기술 기반 텔레프레젠스는 아시아 주요 10개국(도시)를 혼합현실 RC카로 직접 여행하는 몰입 체험 콘텐츠로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어린이문화원에 전시된다. 

지난 3년간, 랩(Lab)기반 창제작 및 레지던시 작가협력 등을 통해 140종 개발 결과물과 해외 수상(2017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상‘라이트 배리어 3rd edi, 2018 독일 기가 헤르츠 어워드 작품 상 ’ '+3x10^8m/s, 비욘드 더 라이트 벨로시티') 등의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Low Tech와 High Tech의 접목으로 협력공동체를 이루는 아시아문화의 디지털화를 표방하고 있는데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궁금하다

아카이브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금 현재도 이용 가능, 전당의 소장품, 연구자료 등을 상시 검색,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의 문화적 속성이 내재된 유무형 자원을 기록화 생산 및 수집하고 이를 영구보존 및 서비스(온·오프라인)하기 위한 일련의 업무를 포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문화전당 개관 전부터 현재까지 주제별 아카이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20만 여점을 자료로 축척해 왔다. 

아시아의 필름&비디오, 공연예술, 소리와 음악, 사진, 퍼포먼스아트, 근현대 건축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의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의 주요한 현상과 이슈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와 아시아의 암각화, 스토리, 전통음악 등 창·제작 시 원천 소스로 활용이 가능한 자료와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또한 기증자료로 소설가 이청준, 인류학자인 전경수, 지건길, 민속학자인 지춘상, 작곡가 정추의 주요 기록물과 인도네시아 델프트시가 소장한 인도네시아 따라 유물 등을 수증했다. 현재까지 아카이브 컬렉션들에 대한 자료 총 20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당에서 수제 초콜릿을 특별히 선물용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그 과정이 궁금하다

(직접 초콜릿 상자를 뜯어 보여주며)몽골의 암각화를 초콜릿에 새겼다. 이는 곧 몽골의 문화, 테마가 초콜릿을 통해 우리 것으로 아카이브 되는 셈이다. 초콜릿 안에 동남아의 열대과일을 비롯 몸에 좋다는 광주 전남의 특산물 10가지가 다 들어가 있다. 지역을 뛰어 넘어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수제초콜릿을 만든 사람이 이 지역 작가다.

앞으로는 문학과의 콜라보도 계속 해 나갈 예정이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빵이나 커피를 구매하더라도 착한소비 감성소비를 원한다. 따라서 앞으로 감성적인 터치가 된 작품이자 제품이 계속 아카이브가 된다고 생각해보라. 무한한 경제적 효과도 유발하지 않겠나. 

▲ 전당에서 선물용으로 제작한 수제 초콜릿

광주지역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만들자는 원대한 목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설립됐다. 광주비엔날레 등의 여러 행사들이 이곳을 구심점으로 펼쳐지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광주시가 그 중심이 돼어야하는데, 현재 광주시와의 협력 등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광주광역시와 전당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월 1회 광주광역시와의 정례협의회를 통해 현안사항 등을 논의했고 그 결과 지난 6월 광주시청 직원 4명으로 구성된 ‘문화도시조성협력단’이 전당에 근무하면서 각종 협업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지역 단체 및 시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올해 전문가, 대학생, 시민, 내부 직원 등이 같이 모여 전당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문화도시 오픈스쿨 <문전성시>가 진행됐고 광주 내 구청장 및 지역 대학 총장,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등과 만나 협업을 추진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확대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아시아컬처마켓(ACM)의 파트너스 데이가 12월 19일 개최된다.

창작자, 단체, 기업, 유관기관과 함께 협력하여 ACC와 지역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창조적인 파트너십 형성이 지금 우리의 목표중의 하나이다. 파트너들의 다양한 콘텐츠가 시너지를 얻고, 끊임없는 창작이 이루어지며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체부 내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 꿈꾸는 바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론 두 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관광산업과 미디어정책이다. 특히 우선적으로 미디어분야이다. 포털의 역할론을 바꾸고 싶은 것이다. 지역신문이나 소수 신문을 키워야 하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콘텐츠의 생산 및 유통의 중요성 때문이다. 오늘날 대다수는 근대화 이후 고향을 떠나 타 도시나 지역에서 살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고향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다양한 뉴스콘텐츠가 포털에서 유통되어 상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플랫폼인 포털이 중앙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중앙뉴스콘텐츠가 지역으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 셈이다.

지역단위의 뉴스가 중앙으로 올라가야 쌍방향 뉴스콘텐츠 유통시스템에서 다양한 독자의 인터페이스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포털이 지역미디어를 키워주는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포털이 더 성장한다고 본다. 따뜻한 미디어를 살리는 전략은 곧 양질의 뉴스콘텐츠를 많이 생산 유통하게 하고,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여 종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관광이다. 현재 지역현장에서 문화도시 조성에 직접 실행을 하고 있다. 문화도시 조성은 곧 국내관광 활성화와 직결되어 있고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균형발전과도 직결된다.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관광은 단순히 여행하는 것이다. 관광은 사회적 기여행위라고 본다. 개인의 삶에서는 여가와 일의 균형, 지역에서는 도시마케팅과 도시공간의 문화화 및 문화운동으로 확산, 국가단위에서는 국가브랜드와 서비스경제의 확대, 창조관광과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 등등으로 연결되며, 남북관광 활성화 및 글로벌 관광시장의 선점하고도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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