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통인동 '이상의집' 재개관
종로구 통인동 '이상의집' 재개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2.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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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서적과 아카이브 전시 및 동상 설치, 시민 편의시설 확충해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이상의집'이 재개관했다.

이상의집은 1911년부터 1934년까지 약 20여 년 동안 이상이 살았던 곳으로 그의 삶과 예술적 사상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이 곳은 한때 경제개발에 따른 훼손위기에 처해 있다가, 2009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기업 후원 등 민간의 자발적인 문화재보호 참여를 바탕으로 매입하며 보존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전시회, 회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 이상의집 (사진제공=문화재청)

재개관하는 이상의집은 시인 이상의 자료 구축(아카이빙)과 편의시설 확충으로 문화향유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했고, 특히 이상의 작품을 최초로 발표했던 서적과 인쇄본 등 다양한 지면 자료들을 구축(아카이빙)하여 소개한다.

현재까지 구축한 자료는 시 75편, 소설 21편, 수필 19편, 서신 5편, 그림과 삽화 16점, 기타자료 21점 등 총 156점이다.

또 조각가 최수앙 작가가 만든 이상의 동상을 볼 수 있다. 동상 제작에 참고한 자료는 이상의 친구인 화가 구본웅(1906~1953)이 그린 이상의 초상화로 이 집에 거주하던 시기의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개·보수를 통해 휴식공간을 늘리는 등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하였으며, 전시 공간도 새롭게 꾸며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문화재청은 "이상의집은 장소의 발굴‧매입‧운영‧재개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일반 시민의 참여와 민간기업의 후원으로 운영되어, 앞으로 문화유산 민관협력 운동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