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예술가'들의 취미, 미술관에서 함께 즐긴다
'이웃집 예술가'들의 취미, 미술관에서 함께 즐긴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12.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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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의 2019년 첫 기획 전시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가 26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직업, 연령대, 삶의 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손으로 만드는 행위를 통해 즐거움을 발견한 22명의 작가들이 서로 상이한 재료와 제작방식으로 만든 작품들을 ‘취미’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모아 흥미롭게 소개한다.  

최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1인 1취미 시대’라고 불릴 만큼 모두가 취미를 즐기며 자신만의 취미를 찾는 사람들 또한 계속 늘고 있다. 취미로 개인의 취향을 존중받고 전문성을 인정받는 시대다. 

▲ 이진아 작가 작품
▲ 이명헌 작가 작품

이번 전시에는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업 작가뿐만 아니라 교사, 의사, 주부, 요리사, 아트디렉터, 1인 출판인, 건축업자 등 우리 주변의 ‘이웃집 예술가’들이 모인다. 

서양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이진아 작가는 어머니의 취미였던 뜨개질에서 영감을 얻어 사물을 뜨개실로 감싸는 작업을 하며, 이명헌 작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담은 동물인형을 가죽으로 만든다. 

김형언 작가는 슈퍼맨과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외국영화의 영웅을 실사 피규어로, 주요섭 작가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레고로 재현해내며, 황수민 작가는 작은 연필심과 연필을 섬세하게 조각한다.

▲ 김형언 작가 작품
▲ 황수민 작가 작품

이들은 온전히 재미있어 취미로 창작활동을 하거나, 취미로 시작했다가 이젠 직업이 되었거나, 혹은 취미교육을 통해 예술의 즐거움을 가르치거나, 취미와 창작활동이 혼연일체가 된 사람들로, 모두가 예술가/비예술가의 구분 없이 ‘작가’로서 참여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접시 페인팅, 향낭 만들기, 핸드페인팅 리폼, 반려동물 그리기 등 참여 작가와의 원데이 클래스를 열어 관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찾을 수 있도록‘이웃집 예술가’들이 돕는다. 

<취미의 발견 – 이웃집 예술가〉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성인 4천원, 청소년과 어린이 2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