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 첫 해, 서울시 산과 공원에서 맞이하자
2019년 기해년 첫 해, 서울시 산과 공원에서 맞이하자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12.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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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자치구별로 열리는 '2019 기해년 해맞이 행사'

2019년 기해년 새해맞이.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전국의 명소들을 찾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먼 곳까지 가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시내 산과 공원은 어떨까? 주변 산과 공원에서도 온 가족이 해돋이를 보며 건강과 소원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별로 각 구의 산과 공원에서 '2019 기해년 해맞이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시는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일출 명소 18곳을 도심 속 산 5곳(응봉산, 배봉산, 개운산, 안산, 용왕산), 서울 외곽에 위치한 산 10곳(아차산, 봉화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봉산, 개화산, 매봉산, 우면산, 일자산), 시내 공원 3곳(청운공원, 하늘공원, 올림픽공원)으로 구분해 소개했다.

각 행사 장소에는 풍물공연 등의 식전공연과 윷점 보기, 가훈 써주기, 해오름 함성, 떡국 나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한 시민들이 신년 해돋이도 보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 것으로 보여진다.

도심 속 산 : 응봉산, 배봉산, 개운산, 안산, 용왕산에 올라 서울을 한눈에

서울 도심에 자리잡은 성동구 응봉산(팔각정), 동대문구 배봉산(전망대), 성북구 개운산(개운산공원 운동장), 서대문구 안산(봉수대), 양천구 용왕산(정상) 등 5곳에서는 모듬북 공연, 소망 풍선 날리기, 새해소망 덕담쓰기 등의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성동구 응봉산(팔각정)은 봄철 개나리가 아름다워 ‘개나리산’이라고도 불리며 이곳에 오르면 한강과 서울숲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새해 해맞이 행사로는 풍물패와 전자현악, 성악 등의 축하공연, 캐릭터 포토존, 소원지 작성, 북 타고 등이 준비되어 있다.

서대문구 안산(봉수대)은 가파른 언덕의 계단을 힘들게 오를 필요 없이 안산자락길을 이용하여 보행약자도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다. 새해 기원문 낭독, 해오름 만세삼창, 온(溫) 음료 나누기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서울 외곽 산 : 아차산 드론 퍼포먼스, 개화산, 도봉산, 매봉산에서도 해맞이

▲ 광진구 아차산 해맞이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외곽에 위치한 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광진구 아차산(해맞이 광장 일대), 중랑구 봉화산(정상), 강북구 북한산(시단봉), 도봉구 도봉산(천축사), 노원구 수락산(도안사), 은평구 봉산(해맞이공원), 강서구 개화산(정상), 구로구 매봉산(정상), 서초구 우면산(소망탑), 강동구 일자산(해맞이 광장) 등 총 10곳에서 진행된다.

광진구 아차산은 산세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산에 오를 수 있어 매년 4~5만여 명이 신년 해돋이를 보러 모이는 유명 일출지다. 진입로부터 해맞이 광장까지 가는 약 1.1㎞의 등산로를 청사초롱이 환히 비추고, 행사장소에는 새해 연하장 보내기, 신년 운세보기, 가훈 써주기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대형 드론 2기가 하늘을 비행하며 펼치는‘신년 축하 퍼포먼스’가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 봉산은 해발 200m 정도의 야트막한 동네뒷산으로 해돋이를 보러 올라가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소원지 달기, 연날리기, 복조리 및 떡 나눔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구로구 매봉산(정상)은 해발 약 108m정도로 나지막한 동네 산이지만 구로구의 대표적인 산으로 청룡산으로도 불린다. 축시 낭송, 대북 타고, 캐릭터 포토존, 소망 기원문 쓰기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 성북구 해맞이 행사 (사진제공=성북구)

강북구 북한산(시단봉)에서는 해맞이를 함께하는 이웃들과 만세 삼창을 외치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행사 등을 진행하고, 673년 신라시대에 창건된 도봉구 도봉산의 천축사에서는 풍물단 식전공연, 새해 기원문 낭독, 만세삼창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노원구에서는 그간 행사 개최지였던 불암산(헬기장)이 아닌 수락산(도안사)에서 올해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새해 타종, 새해 덕담과 더불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평화의 불 점화식’을 개최한다. 

공원 : 하늘공원 정상에서 대북 타고, 올림픽공원에선 소원지 작성

산이 아닌 서울 내 대형 공원에서도 새해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마포구 하늘공원(정상)에서는 대북 타고, 새해 소원지 쓰기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늘공원은 등산로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정상까지 오르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망월봉)에서는‘해맞이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소원지 작성, 토정비결 보기, 소망의 종 타종 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 성동구 소원지 작성 (사진제공=성동구)

서울시는 18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는 1월 1일 신년 해맞이 행사가 각 장소별 시작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해맞이 행사 장소를 방문하기 전 해당 구청의 홈페이지나 전화 등을 통해 미리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운 야외에서 장시간 일출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보온이 잘되는 옷차림과 방한용품 준비를 통해 저체온증과 동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손전등과 아이젠, 따뜻한 음료 등도 챙겨 겨울철 야간산행을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현장에서는 담당자와 안전요원의 지시를 잘 따라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도 당부했다.

해맞이 장소와 행사 관련 간략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story/sunrise/)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신년 해돋이를 보러 멀리 떠나지 말고, 서울시내 산과 공원에서 일출 관람을 하고 각 자치구별로 준비한 해맞이 행사를 즐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신년 해맞이 행사 참여를 통해 시민 각자 걱정과 근심을 떨쳐 보내고 새로운 다짐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1월 1일 서울의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7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