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대한 헌사, 김석환 개인전 <북한산 展>
산에 대한 헌사, 김석환 개인전 <북한산 展>
  • 차유채 인턴기자
  • 승인 2019.01.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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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김석환 개인전 <북한산 展>이 2일부터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열린다.

▲ 김석환 作 '칼바위능선에서 본 북한산 정상과 도봉산' 

이번 전시는 김석환 작가의 13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서울디자인올림픽 건축 작품전, UIA세계건축가대회 건축 작품전 등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도시건축 등에서 실무를 쌓은 건축가였던 김석환 작가가 화가라는 길에 깊이 발을 디딘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산행 중 펜을 들고 조그만 화첩에 마주치는 산세의 풍광들을 스케치하다가 점차 자신도 모르게 전체적인 인상을 표현하는 그림의 맛에 빠져들었다. 무엇보다도 실사로만 이루어지는 치밀한 묘사기법은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건축설계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다.

작가의 그림은 실사이기에 모든 작업은 오로지 현장에서만 이루어진다. 실상과 마주하면서 그려야만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과 미적 감흥을 온전히 받아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북한산에 올라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오가는 사람들은 북한산의 빼어난 풍광에 연신 감탄하곤 했다. 사람들을 보며 그는 보는 이에게 감동을 유발하는 현장의 풍광을 설계 도면을 그리듯이 화폭에 충실히 재현함으로서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전하고자 했다.

더욱이 그렇게 함으로써 대상의 사의적 표현이나 사진을 보고 그린 작품이 갖는 실재감의 괴리를 극복하고자 했다. 아울러 그로 인해 실제 경치를 보고 느껴지는 특유의 호흡과 생동감까지 작품을 보는 이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측은 “김석환 작가의 북한산 그림은 발로 쓰는 운문이자, 600여년을 서울과 함께 한 역사적인 실체로서의 산에 대한 헌사이며, 북한산의 큰 기세와 아름다움을 옮겨 그리는 것만으로도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산 그림들을 통해 우리의 삶터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는 명산의 기운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