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포기하려는 순간 만나게 된 '달빛요정'
생을 포기하려는 순간 만나게 된 '달빛요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1.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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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 7~20일 대학로 SH아트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의 곡들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가 초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온다.

<달빛요정과 소녀>는 자조 섞인 비애, 지질한 푸념, 음울하지만 솔직한 노랫말로 이 시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했던 이진원의 1인 프로젝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대표 곡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지난 2014년 초연되어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 (사진제공=극단 차이무)

이 작품은 극단 차이무가 제작하며 차이무의 대표 배우인 민복기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소녀와 그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통화를 시도하려는 생명의전화 상담원 사이에 들려지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노래, 그리고 소녀가 생을 포기하려는 찰나 등장하는 '달빛요정'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원상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을 상징하는 '달빛요정'으로 출연한다. 특히 그는 1993년 MBC 대학가요제 은상을 수상한 숨겨진 실력파로 오랜만의 뮤지컬 나들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넷방송 '늘백'을 진행하며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노래를 들려주는 'BJ캐준' 역은 영화 <독전>,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박해준이 초연에 이어 또 한 번 열연을 펼치게 된다.

또 이 시대 청춘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SOS 생명의 전화 상담원 ‘이은주’ 역에는 뮤지컬<빨래> <한밤의 세레나데> 등에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영옥이 맡았다.

이 밖에 ‘코러스X’ 와 ‘코러스Y’ 역에는 배우 김영경과 류성훈, 그리고 자살을 시도하는 여고생 ‘아리영’ 역에는 배우 김서현이 맡아 삶과 죽음 사이에서 위태로이 외줄 타기하는 여고생 연기를 보이게 된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는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