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 3.1운동 100주년 기념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 개최
서울디자인재단, 3.1운동 100주년 기념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 개최
  • 차유채 인턴기자
  • 승인 2019.01.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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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수집뿐만 아니라 인재 양성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노력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이 4일부터 3월 31일까지 DDP에서 진행된다.

▲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 - A Collection for Korea 대한의 미래를 위한 컬렉션 (출처=서울디자인재단)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재 수호자로 알려진 간송 전형필이 보물과 국보를 구하기 위해 보낸 긴박했던 시간 속 사건들과, 삼일운동 중심에 있던 민족사학을 위기에서 구해내 교육자로 헌신한 그의 이야기들이 간송의 소장품들과 함께 펼쳐진다.

삼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를 맞이하여, 이번 전시는 간송 전형필 자신이 꿈꿔온 대한의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일제강점기 순간들로 돌아가 보여주고자 한다.

▲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출처=간송미술문화재단)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에서는 국보 6점, 보물 8점 혹은 고려청자, 조선백자, 추사의 글씨, 겸재의 그림이라는 유물 외에도, 일본인의 손으로 넘어갈 뻔했던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일본 골동품상에 맞서 손에 넣은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등이 전시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는 간송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제에 대항해 모으고 지킨 우리의 국보, 보물, 유물뿐만 아니라, 인재 양성을 위해 보성학교를 인수한 것 또한 포함한다.

전시공간은 5개로 나뉘어있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공간 '알리다'에서는 지난 5년간의 DDP 나들이를 갈무리함과 동시에 디지털화된 주요 유물 15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현재 가볼 수 없는 간송미술관의 모습을 가상현실(VR)로 둘러볼 수 있으며 특히 이 공간은 간송에 대하여 더 많은 알림을 위한 공간으로 무료로 개방되어 운영된다.

두 번째 공간인 '전하다'에서부터 입장객을 위한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된다. 간송 전형필이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도 모든 것을 걸고 지켜 후대에 전하고자 애썼던 발자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삼일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민족사학보성학교가 위태로웠을 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후학양성을 위해 힘써온 간송의 교육자적 측면이 새롭게 부각되었다.

세 번째 공간 '모으다'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 보화각(간송미술관 전신)을 통해 고려청자, 하면 많은 사람이 떠올릴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의 실물과 그 뒤에 숨겨진 수장 비화를 볼 수 있다. 또한 친일파의 불쏘시개가 될 뻔했던 겸재정선의 <해악전신첩>을 수장한 과정도 볼 수 있다.

▲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출처=간송미술문화재단)

네 번째 공간인 '지키다'에서는 합법적 문화재 반출구였으나 간송에게는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최전선이기도 했던 지금의 명동 한복판(프린스호텔)에 위치했던 경성미술구락부를 통해 우리 문화재 수탈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그로부터 간송이 지켜낸 대표 유물(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국보 제294호), 예서대련(보물 제1978호), 침계(보물 제1980호) 외 14점을 감상할 수 있다.

다섯 번째 공간 '되찾다'에서는 당시 뛰어난 안목으로 수집한 고려청자 컬렉션으로 유명했던 일본 주재 변호사 존 개스비의 컬렉션을 일본 동경까지 건너가 인수하게 된 이야기와, 그 스무 점 중에서 가장 빼어난 국보, 보물 아홉 점(국보4점, 보물5점)을 비롯한 12점의 우아한 비취빛 고려청자를 감상할 수 있다.

더욱이 배우 임수정과 방송인 마크 테토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한국어 및 영어 버전의 오디오가이드는 관람객들에게 전시의 의미에 보다 친근하고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014년 3월 DDP 개관 및 간송미술문화재단 설립 기념 전시인 <간송문화: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를 시작으로, 지난 5년간 12회의 간송 전시가 DDP에서 진행됐다. 그간 간송미술관(구 보화각)이 아닌 DDP라는 공간에서 12회의 간송 전시를 펼치며 간송 컬렉션의 대중과의 공유의 물꼬를 트고, 문화재 공동 활용 방식을 개발하는 등 간송 컬렉션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라며, “이번에는 시민들에게 삼일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뜻깊은 전시를 준비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향후 DDP는 디자인박물관에서 국내외 기획자와 협업해 디자인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국제적 수준의 현대 디자인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DDP에서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간송특별展인 ‘대한콜랙숀’은 3월 31일까지 DDP 배움터 2층 디자인 박물관에서 진행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DDP 홈페이지(http://www.ddp.or.kr/event/detail/1780?menuId=20)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