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편 275회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 2019 세종시즌
48편 275회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 2019 세종시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9.01.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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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시리즈' 강화, 3.1운동 100주년 기념, 명작 재탄생 및 실험무대 구성

세종문화회관이 '2019 세종시즌'을 발표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한 세종시즌은 세종문화회관의 기획공연과 9개의 예술단 공연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 시즌제로 올해 총 48편 275회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올해 세종시즌은 브랜드 구축을 위해 '그레이트 시리즈'를 강화하고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명작을 재탄생시킨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영화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성을 강화한 클래식 공연, 다양한 실험무대를 맛볼 수 있는 세종S씨어터 프로그램을 특징으로 잡고 있다.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9.27 대극장)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활동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무대다. 정명훈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으로 깊고 따뜻한 선율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인 <엑스칼리버>(6.15~8.4 대극장)은 세종문화회관과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의 EMK뮤지컬컴퍼니가 공동주최하는 세계 초연작으로 아더왕과 성검 '엑스칼리버', 전설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레이트 아티스트 시리즈는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은 가수 이미자의 <이미자 노래 60년>(5.8~10 대극장)이다. 지난 1989년 데뷔 30주년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며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랐던 이미자는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아 자신의 노래 인생을 히트곡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들도 올라간다. 서울시합창단의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3.2 대극장)는 유관순 열사의 불꽃같은 삶을 깊은 합창의 울림으로 전하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통일을 향한 어린이들의 합창>(4.5~6 M씨어터)은 아이들이 남한과 북한의 동요를 부르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한다.

또 조정래 감독의 <귀향>을 무대화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12.7 M씨어터)가 2년 만에 더 높은 완성도로 돌아온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국악 공연으로, 가슴 아픈 우리의 근현대사를 영화 속 장면과 힘 있는 음악적 메시지로 이끌어낸다.

▲ 서울시뮤지컬단 <베니스의 상인>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명작을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시킨 작품들도 주목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프랑스 작곡가 마스네가 4막의 오페라로 만든 <베르테르>(5.1~4 대극장)와 모차르트의 걸작 <돈 조반니>(10.30~11.2 대극장)를 선보인다.

서울시뮤지컬단의 <베니스의 상인>(5.28~6.16 M씨어터)은 연극 연출가 박근형이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지혜로운 판결'이란 무엇인지를 우리들에게 물어보며 3년 만에 돌아오는 서울시극단의 화제작 <함익>(4.12~28 M씨어터)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을 재벌 2세이자 대학교수로 완벽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고독한 복수심으로 병들어있는 여성 '함익'의 이야기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판타지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진 '해리 포터'와 오케스트라가 만나는 <해리포터 필름콘서트>가 열린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6.1~2 대극장)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11.16~17 대극장)은 대형스크린과 함께 70인조의 오케스트라가 영화 사운드트랙을 연주한다.

또 지난해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한 <디즈니 인 콘서트>(5.18~19 대극장)가 올해도 열린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겨울왕국>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와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즈니 콘서트 오리지널 싱어즈의 실감나는 연기와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세종S씨어터에서는 다양한 실험무대가 펼쳐진다. 발레리나 김주원과 무용수들이 화려한 탱고와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어우러지는 <김주원의 탱고발레(가제)>(7.11~14), 지난 2015년부터 '세상의 모든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무용단의 대표프로젝트 <더 토핑>(12.5~7)이 열린다.

또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산조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는 <류파대전>(4.12), 중국 연극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극작가 궈스싱의 희곡을 서울시극단이 초연하는 <물고기 인간>(11.1~17), 클래식부터 인디음악에 이르기까지 강아지와 고양이를 찬양하고 그려온 음악인들의 작품과 그들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메리 캣리스마스&해피 독 이어>(12.24~29)가 공연된다.

▲ 서울시오페라단 <베르테르>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이밖에 싱어송라이터들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선보이는 <더 레이블 콘서트>(5.16~19 M씨어터), 매해 여름방학마다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매료시킨 클래식 아동극 <베토벤의 비밀노트>(8.1~18 체임버홀),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리스트, 에르켈 등 헝가리 작곡가들의 음악과 문화를 소개하는 <헝가리 뮤직 나잇>(10.18 대극장) 등도 공연된다.

2019 세종시즌 패키지 티켓은 17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43개 공연 중 개인의 취향대로 골라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내맘대로 패키지', 만 5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100장 한정 판매하는 '키즈 패키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주요 공연 5편을 묶어 30% 할인을 제공하는 '케렌시아 패키지' 등이 있다. 

김희철 공연예술본부장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과 M씨어터, 체임버콘서트홀과 S씨어터를 가진 다목적 극장으로 다양한 공연을 수용할 의무가 있다. 장르의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