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사실주의와 향토적 정서의 오묘한 화음 '백남득 첫 개인전'
서양 사실주의와 향토적 정서의 오묘한 화음 '백남득 첫 개인전'
  • 하채연 인턴기자
  • 승인 2019.01.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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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꽃봉오리 같은 대상들, 치열하게 표현해내

백남득 첫 개인전이 갤러리 화인에서 이달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아카데믹한 미술교육을 수련하고, 청장년시대를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식들을 두루 섭렵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청소년 시절 청운의 꿈을 품고 서울에 올라왔으며 고향은 향토적 정서가 가득한 진주다.  고향에 남겨두며 작별을 고했던 사물들은 고스란히 그의 작품에 표현된다. 말 머리 위에 떠있는 한 송이의 작은 꽃봉오리 같은 것이 그렇다. 

▲ 관계_oil on canvas_60x60cm

그가 첫 개인전에 들고 나온 작품은 리얼리즘의 방법론을 적용했다. 그의 작품은 자연주의적 리얼리즘과 초현실적 리얼리즘의 사이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상징주의적 작품을 배제하고 추억이나 감정을 이입한 사실이미지를 표현하며, 이것은 서정의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대표적 이미지로는 달, 말, 교잣상이나 다반 등의 과일이미지나 꽃이다. 이러한 우리의 향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정겨운 이미지는 어떤 향수를 불러일으키게도 한다. 

▲ 인연_oil on canvas_72.7x60.6cm

기계적인 묘사에 치중하지 않고 동양의 미와 리얼리즘의 세계를 잘 화합시킨 백남득은 특유의 작품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리얼리즘의 미학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