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이 된 아파트 모델하우스
전시장이 된 아파트 모델하우스
  • 최정길 인턴기자
  • 승인 2009.09.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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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예비엔날레 ‘내마음의 집-貴家’ 열려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지난 23일 시작된 가운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내 마음의 집-貴家’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내 마음의 집-貴家’에 전시된 윤정아씨의 작품 ‘그 숲에서는 무슨 일이’

 거실, 침실, 가족실, 주방, 욕실 등 테마별로 연출되는 이 전시에는 도자, 옻칠, 금속, 섬유, 유리, 한지 등 작가 100여 명, 공예커뮤니티 12개 단체 등이 참여해 각 공간에 알맞은 작품 25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규모별 스토리라인을 설정하고 가상의 거주인 캐릭터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하여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아파트 59평형은 현대적 감성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50대 중반 부부와 20대 초반 자녀의 생활공간을 염두에 두고 구성했고, 49평형은 한국공예품 수집이 취미인 한국학을 전공한 40대 중반의 외국인 교환교수 부부 공간을 콘셉트로 연출했다.

 38평형에는 취미공예 강좌를 수강하며 직접 생활공간을 쾌적하게 수리하는 것을 즐기는 30대 후반의 부부와 10대 자녀의 생활공간으로 만들었으며, 오피스텔 35평형은 문화 웹진 에디터로 일하는 30대 초반 여성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자연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정원, 생활 공예인들이 화분, 소품 등으로 연출한 취미공간과 야외 정원 포토존 산책로도 꾸며놓았다.

 또 화분, 접시는 물론 조형적인 작품까지 선보이는 도자 분야와 조명, 차상, 서랍, 보석함 등 다양한 생활공예품이 전시되는 한지분야, 천연소재를 이용한 천연염색 분야와 주부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규방공예도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최 측은 주말마다 공예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공연을 통해 관람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예강좌로 마련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생활로서 공예, 삶의 미학을 연출하는 공예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더 쉽고, 친근한 감상을 위해 실생활 공간인 아파트, 오피스텔을 무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이번 전시회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23일 막을 올린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11월 1일까지 총 40일간 ‘만남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청주예술의 전당 및 청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서울문화투데이 최정길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