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 오페라 ‘사랑의 묘약’
당신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 오페라 ‘사랑의 묘약’
  • 박솔빈 인턴기자
  • 승인 2009.09.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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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서 26일부터, 세계적 스타들 모인 별들의 잔치

9월 2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막이 오른다.

‘사랑의 묘약’은 로시니, 벨리니와 함께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3대 거장으로 불리는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작품으로 1832년 밀라노에서 초연됐다.

35세의 도니체티가 불과 1주일 만에 완성시켰다는 이 불멸의 명작은 오페라 부파(Opera Buffa, 희가극)로 뛰어난 희극성을 자랑한다.

희극이면서도 아름다운 서정성과 우아함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 이 오페라는 2009년, 오페라계의 ‘흥행보증수표’ 이소영 연출가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이소영 연출이 직접 디자인한 기발한 장식과 상징적인 오브제들로 꾸며진 무대는 마치 우주의 한 공간처럼 보인다.

이 무대 디자인에 대해 이소영 연출은 ‘동양적 세계관과 서정주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불, 물, 땅, 공기 그리고 인간의 속성과 욕망을 상징적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소영 연출의 ‘사랑의 묘약’의 희극성은 색다른 소품에 의해 극에 달한다. 일례로 1막 제 2장에 나타나는 ‘둘카마라’의 장면을 들 수 있다.

원작에서 금장마차를 타고 등장했던 이 약장수는 산 위에서 굴러내려오는 거대한 주사위 속에서 나타나 ‘동남아를 순회하고 왔다’는 등 너스레를 떤다. 그리고는 정말 귀하디 귀한 웅담을 구해 왔다며 곰인형을 꺼내드는 것이다.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소품의 출연은 극에 활력을 더해 오페라는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형 ‘사랑의 묘약’의 흥행을 점칠 수 있는 요소는 연출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 오페라 ‘노르마’를 흥행시키며 국내 오페라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 유럽 바로크 음악계를 매료시킨 유일한 동양인 프리마 돈나 임선혜와 ‘빈 국립 오페라극장’이 선택한 한국인 최초 테너 정호윤에 이어 ‘성공이 보장된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평을 받은 조정기, 2004년부터 매 시즌마다 ‘둘카마라’역을 도맡아온 심인성과 세계적인 연출가 피에르 루이지 피치도 반한 바리톤 강형규까지.

이번 오페라는 말 그대로 ‘별들의 잔치’, 2009년 오페라계의 돌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9월 30일까지 계속되는데, 28일(월)에는 공연이 없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링크, 롯데닷컴에서 할 수 있으며 가격은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3만원, B석 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오페라단 02-586-5282에 문의.

▼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사진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