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 연극 <대학살의 신>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 연극 <대학살의 신>
  • 차유채 인턴기자
  • 승인 2019.01.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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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3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연극 <대학살의 신>이 내달 16일부터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 2017 <대학살의 신>_한 자리에 모인 두 부부 (제공=신시컴퍼니)

이번 연극은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2017년 공연 출연진인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다시 한 번 캐스팅됐다.

네 배우는 공연 당시 '이 멤버 그대로 출연한다면 꼭 다시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는데 96%의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인기에 힘입어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알랭 역의 남경주는 “지난 시즌 네 캐릭터 모두 자기 몫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이 멤버로 한 번 더 공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기회가 와서 설렌다”며 소감을 전했다.

‘송일국의 재발견’이라는 극찬을 받은 미셸 역의 송일국은 “이 작품을 끝내고 일 년여 프랑스에 다녀왔다. 그 시간 동안 연기에 대한 갈망이 매우 컸는데 이 작품으로 다시 관객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그 동안 쌓여온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사를 것이다”며 의욕을 보였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토니 어워즈, 대한민국 연극대상, 동아연극상 등의 시상식을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계까지 사로잡은 수작으로,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앞니가 부러진 사건이 부부들의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허상 등을 조명한다.

이 작품은 ‘대학살(Carnage)’이라는 살벌한 단어를 코미디 연극의 제목으로 사용함으로써, 고상한 지성인인 척 교양과 예절이라는 가식으로 스스로를 포장했던 사람들이 서로 헐뜯고 싸우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위선을 조롱한다.

<대학살의 신>은 유혈사태 뿐만아니라 정치‧경제‧종교 등 우리 사회 전반을 넘어 삶의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대학살'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폭력성, 이기심과 같은 파괴적인 욕망으로부터 '대학살'이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iseensee.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