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918․2018 그 찬란한 도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918․2018 그 찬란한 도전'
  • 하채연 인턴기자
  • 승인 2019.01.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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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박물관 스타인 컬렉션 최초 공개와 강연회까지, 대고려에 대한 견물 넓힐 기회

올 3월 3일까지 특별전 ‘대고려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이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중국불화를 전시하고 있는데, 바로 20세기 초 중앙아시아를 탐사하여 고대 실크로드 문명들을 소개했던 영국의 지리학자 오렐 스타인(Aurel Stein, 1862-1943)의 컬렉션이다. 

한국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이 컬렉션의 전시품은 총 7점으로, 돈황학敦煌學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렐 스타인이 중국 감숙성 돈황석굴의 장경동藏經洞에서 수집하여 영국박물관에 기증했다.

▲ <시왕도권> 부분. 중국 오대 10세기,종이에 색, 27.8×240㎝(전체), 영국박물관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곰퍼츠 컬렉션은 청자 상감 매병, 넝쿨무늬 완, 이룡무늬 잔 받침 등 종류와 기법 등이 다양한 청자들이다. 이번 전시에선 우리나라 문화재를 수집하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박물관에 기증했던 곰퍼츠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중국 불화들은 오대(五代)와 북송(北宋) 시대에 그려졌으며 고려시대에 유행했던 <수월관음도> 도상과 10세기에 제작된 중국 오대五代의 <수월관음도> 도상을 비교해 보면, 비슷한 도상이 제작 지역과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모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또한 시왕도, 지장보살도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종교 회화인 불화의 도상과 표현 방식을 서로 비교하며 감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고려’ 특별전에는 영국 피츠윌리엄박물관 소장품인 곰퍼츠 컬렉션의 청자들도 출품되었다. 이 컬렉션 또한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으로 총 8점이다. 셸 석유 회사에서 근무한 고드프리 곰퍼츠(Godfrey Gompertz, 1904-1992)는 1927년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파견되어 처음으로 우리와 인연을 맺었으며, 곰퍼츠는 한국-영국 외교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1984년에 그동안의 수집품을 피츠윌리엄박물관에 기증한 이력이 있다.

▲ 청자 상감 버드나무․학․연꽃무늬 매병, 고려 13세기, 높이 34.6㎝, 피츠윌리엄박물관

한편 이번달 24일에는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세 번째 전문가 초청 학술연회가 개최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이번 강연회에는 일본 오쓰시역사박물관의 데라시마 노리히토寺島典人 학예원이 “오쓰시와 한반도-고대부터 이어진 친밀한 관계”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오쓰시에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특히 불교미술품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며 그 일환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정명희 학예연구관이 ‘대고려’ 특별전의 기획과 구성에 대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