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으로 표현하는 혼란, 혼돈, 그리고 환각
인간의 몸으로 표현하는 혼란, 혼돈, 그리고 환각
  • 하채연 인턴기자
  • 승인 2019.01.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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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창작산실 올해의 선정작 'Down the Rabbit Hole'
 

다음달 22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댄스프로젝트 Tan Tanta Dan(딴 딴따단)의 <Down the Rabbit Hole(이하:다운 더 래빗 홀)>을 공연한다. 2018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무용장르 선정작으로 지난해 5월 쇼케이스를 통해 예술성과 작품성을 검증 받았다.

‘Down the Rabbit Hole’은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혼란과 혼돈의 시기가 왔다는 뜻을 가진다. 작품 <다운 더 래빗 홀>은 현실의 혼란과 혼돈에 대한, 더 나아가 환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환각적 상태에서 오는 시각적 착시 현상을 무용수의 몸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그러한 연출 방법을 통해 혼란과 혼돈의 시대를 표현할 예정이다. 

작품은 안무가의 날카롭고 셈세한 표현방식이 5명의 무용수가 만들어가는 개성적이고 다양한 신체의 움직임과 만나 무대공간에 그대로 형상화된다. 무대의 시•공간 안에서 때때로 변형되어지는 몸의 감각과 기관들, 그리고 그것이 확장되면서 만들어지는 과장된 몸의 형태와 그것이 존재하는 현상으로 인해 황홀경(ecstasy)과 우울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최진한 안무가는 “지금 내가 느끼는 혼돈은 사회 안에서 존재하며 파생 되어진 것 일수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내 안에서 발생한 현상일 것이고 그로 인해 나는 더 큰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이야기 하며, “일상과 비일상적인 초상(reflection)이 공존하는 현실을 무용수의 몸으로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안무 의도를 밝혔다.  

한편, 댄스프로젝트 Tan Tanta Dan의 대표 최진한은 잠재되어 있는 개별적 사고들을 춤의 사유로 확장하고, 다양한 즉흥춤을 통해 열린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독창적인 움직임을 구체적이거나, 추상적인 이미지로 이끌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안무작으로는 <WOman-돌을,던지다>, <우물>, <A!man>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