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밤 속 허무한 공허 <소멸하는 밤:DYING NIGHT 展>
화려한 밤 속 허무한 공허 <소멸하는 밤:DYING NIGHT 展>
  • 차유채 인턴기자
  • 승인 2019.01.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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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2월 14일 삼청동 엘갤러리(L GALLERY) 개최

구본석 작가의 개인전 <소멸하는 밤:DYING NIGHT 展>이 오는 2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삼청동 엘갤러리(L GALLERY)에서 개최된다.

▲ Koo Bonseok ‘City of Illusion’ 75x120cm LEDBox, Acrylicpanel 2019 (제공=엘갤러리)

이번 전시는 구본석 작가의 작품에 담긴 자본주의 구조 속 화려한 도시의 야경에 감춰진 삶의 무게에 대해 조명하는 3년 만의 개인전이다.

본 전시에는 작가의 전시 최초로 비즈(beads) 작업과 LED(Light-Emitting Diode) 작업 등이 시도됐다.

특히 작가의 작업 속에 감춰져 있던 삶의 이면들을 기록해 온 글을 에세이 형식으로 재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프레임으로 구성된 별개의 작품들을 마치 하나의 설치미술로 배치하여, 작가의 아카이브를 하나의 제국 형태로 표현할 계획이다.

구본석 작가는 “3자적 시점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에선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다.

무수한 세포처럼 구성된 비즈 작업과 LED 작업을 멀리서 바라보게 되면 조감도의 도시 형상을 이루어 그 구조는 완벽한 듯하지만, 작업을 확대해보면 알 수 없는 구성과 회로 혹은 추상 회화적 요소들처럼 비치는 작업 요소들이 무형의 물성처럼 느껴지며 공허함이 다가온다.

이렇게 작가는 점이라는 형태를 통해 도시를 구성하는 인간의 감정들을 반복적으로 그려낸다.

전시회 측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채플린의 말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