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0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
2019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0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
  • 임동현 기자/차유채 인턴기자
  • 승인 2019.0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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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이사장 특별대상 수여, 일랑 이종상 선생 공로상

2019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0주년 문화대상 시상식이 24일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했던 소리꾼 박애리와 소리꾼 이희문이 사회를 맡아 재치있는 진행으로 행사의 분위기를 돋웠다.

▲ 24일 열린 2019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0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행사에는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선정위원장이기도 한 일랑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송순섭 판소리보존회 이사장, 김구림 화백, 이생강 명인, 안숙선 명창,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박양우 중앙대 교수(전 문체부 차관), 남요원 전 청와대 문화비서관,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 이현자 무형문화재 태평무 전수조교,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 채상묵 승무 이수자, 이근수 경희대 명예교수,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유승현 도예가,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박장렬 연극연출가, 안중원 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김철호 국립극장장,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대표,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박상규 전 천안문화재단 대표, 이제훈 평화한반도 문화인회의 공동대표 겸 상임집행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또 김승국 노원문화회관 관장,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 황현탁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안동일 4.19 동지회장, 이재후 김&장 대표, 박준영 전 국악방송 사장, 박인자 전문무용수센터 이사장, 최은주 경기도미술관장,, 유자효 시인, 이동식 전 KBS비즈니스 감사, 정옥희 한국예절교육원장, 윤덕경 (사)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황순자 한국매듭공예연합회장, 이주영 인천문화재단 본부장, 조혜영·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처장,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 박은용 모티브플래닝 대표,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 연구소장, 홍성훈 파이프오르간 마이스터, 이구하 작가 등 역대 수상자들도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 축하공연은 올해 문화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이생강 명인의 대금연주와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안숙선 명창의 소리마당이 진행됐다.

특히 안숙선 명창의 공연에서는 안숙선 명창의 제자이기도 한 박애리 소리꾼이 고수로 등장해 스승과 제자의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 사회를 맡은 박애리 소리꾼(왼쪽)과 이희문 소리꾼
▲ 안숙선 명창의 축하공연. 제자인 박애리 소리꾼이 고수로 참여했다.

올해 특별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IT 시대에 활자 매체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시작부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10주년을 맞았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인들이 이 자리에 모일 정도로 문화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 서울문화투데이"라며 격려했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김구 선생의 '문화대국' 발언을 인용해 "우리나라가 군사대국, 경제대국에 이어 문화대국 반열에도 올랐다고 생각한다"면서 창간 10주년을 축하했다.

축시 낭송과 축하메시지 및 오프닝 영상 서울문화투데이 10년의 역사 ‘10년을 되돌아보며 100년을 그려보다’가 공개된 뒤 문화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등 문화예술인들의 축하 인사와 지난 과거에 찍었던 문화인들의 축하영상이 공개됐고 특히 지난해 고인이 된 황병기 선생의 메시지가 주목을 받았다.

▲ 축사를 하는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 인사말을 하는 이은영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시루떡 커팅식에 이은영 대표와 송순섭 명창이 칼을 잡은 가운데 내빈들이 축하박수를 보내고 있다.

시상식을 시작하면서 이은영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은 “주변에서 '창간호가 폐간호가 될 것'이라는 말도 했지만 서울문화투데이는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앞으로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문화지가 발간돼야 한다. 우리는 가시밭길을 걷지만 이를 통해 100년 이상 독자분들이 꽃길만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먼저 올해 젊은예술가상은 유승현 도예가(도예), 이서윤 무용가(무용), 이장철 한화그룹 차장(기획 및 디자인)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은 황순자 한국매듭공예연합회장, 정명숙 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 이은영 발행인이 했다.

▲ 유승현 도예가
▲ 이서윤 무용가
▲ 이장철 한화그룹 차장

유승현 도예가는“창간 10주년을 맞이하는 새해에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저말고도 한 길을 가는 장인들이 많다. 도예가들을 대표해 주시는 상이라 생각하고 한국 도예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미래를 잇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서윤 무용가는 "한국무용을 하다가 20년 전부터 한복 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선후배분들의 격려로 다시 춤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고 이장철 차장은 "예술 기획을 통해 예술인들을 모으게 하는 역할을 하라는 격려의 상으로 알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마선숙 시인(문학), 정귀자 공예가(공예), 정예진 가야금병창(국악)이 수상했다. 시상은 이은영 발행인, 황순자 회장, 안숙선 명창이 했다.

▲ 마선숙 시인
▲ 정귀자 공예가
▲ 정예진 가야금병창

마선숙 시인은“의지대로 살 수 없을 때 원고지에 나를 승화하며 한 우물을 파니 이런 상이 주어진 것 같다. 한계가 어디일지에 대한 책임감이 커졌다. 차기작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귀자 공예가는 "이번에 최초로 민화가 상에 선정되어 영광이다. 민화는 우리의 대표 그림이다. 30만만 민화 활동가 및 민화인들을 대표해 수상하게 된 것 같다. 이 상을 돌아가신 김만희 선생님께 바치겠다”는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정예진 가야금병창은 “축복받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더불어 문화의 꽃을 피우겠다’는 서울문화투데이의 문구처럼 새해에 상을 통해 더욱 꽃을 피울 수 있어 영광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화대상은 이생강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예능보유자(국악),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미술), 채상묵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무용),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학술‧비평), 박장렬 전 서울연극협회장(연극),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문화 경영), 임재식 스페인 밀레니엄오케스트라합창단 단장 겸 지휘자(글로벌), 수림문화재단(메세나)이 수상했다.  시상은 일랑 이종상 선생, 정명숙 전수조교, 박양우 중앙대 교수가 했다.

▲ 이생강 명인
▲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
▲ 채상묵 무용가

이생강 보유자는 수상소감 대신 대금으로 '칠갑산'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손연칠 명예교수는 "첫 개인전을 열 당시 스승이시고 지금 시상을 해주신 일랑 이종상 선생님을 찾아가 부탁했던 때가 생각난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인간이 되라고 가르치시고 하나부터 열까지 조목조목 알려주신 분이시다.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고 언제나 응원해준 아내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채상묵 무용가는 "올해로 춤 인생 60년인데 전문 문화지에서 상을 받게 되어 오늘 행복하다. 조상님들의 위대한 유산인 전통춤을 잘 전승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 성기숙 교수
▲ 박장렬 연출가
▲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

성기숙 교수는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토양과 알찬 씨앗을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상을 받음으로써 문화강국의 씨를 뿌리는 데 정진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박장렬 연출가는 “국민들의 정신적인 복지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복지라는 햇볕을 따라갈 수 있게 지켜봐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특히 누구보다도 빛을 주며 나의 물질적‧정신적 복지를 담당해주는 아내와 아들에게 고맙다”며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창기 대표는 "올해 환갑이 됐는데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함께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전국의 문화예술종사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 영상메시지로 소감을 전한 임재식 단장
▲ 김정본 수림문화재단 사무국장

스페인 현지 일정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임재식 단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올해로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이 20주년을 맞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노래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세나 부문의 상을 수상한 수림문화재단의 김정본 사무국장은 "서울문화투데이가 앞으로도 날선 비판에 앞장 서주기를 부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 특별대상을 수상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 공로상을 받은 일랑 이종상 선생과 부인(가운데)

특별대상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에게 수여됐다. 앞서 열린 축하떡 컷팅에서 '초심, 열심, 뒷심'을 강조했던 김종규 이사장은 "묘비명에 상받은 기록을 쓰지 말라고 했는데 딱 하나, 이 상을 받은 것은 기록하겠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와 함께 창간부터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심사를 맡았으며 각종 기고와 함께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한 일랑 이종상 선생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공로상은 이날 시상식까지 비밀에 부쳐졌고 이종상 선생은 뜻밖의 수상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종상 선생은 "앞에서 '나도 상을 한 번 받자'고 했는데 이것은 심사위원을 그만 두면 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했던 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상을 주니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서울문화투데이와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공로상은 성북동 서울에이스치과 안건모 원장과 박물관미술관 조명 전문기업 (주)광우의 김순옥 부대표에게도 각각 수여됐다.

시상식 행사는 사회를 맡은 박애리 소리꾼과 이희문 소리꾼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수상자들에게 권치규 조각가의 작품 상패로 수여됐고, (주)크라운해태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