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 손실 160억원대 넘어
영화 '해운대' 손실 160억원대 넘어
  • 박솔빈 인턴기자
  • 승인 2009.09.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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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윤제균 감독 저작권 클린포럼서 밝혀

9월 24일 개최된 '저작권 클린포럼'에서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입을 열었다.

윤 감독은 "500명 이상의 스테프들이 5년 넘게 고생해서 만든 영화가 누군가의 장난으로 한순간에 16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헤비 업로더들은 한 달에 3~4천만 원을 버는데 벌금은 3~4백만 원이라니 근절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번 포럼은 유인촌 문화부 장관, 만화가 황미나, 소설가 백영옥, 배우 안성기 등 각 분야의 대표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개최됐다.

박선주 작곡가는 "미래가 없다, 이대로라면 꿈이 있고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씨가 마르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한국 음악계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털어놓았다.

만화계의 대모라 할 수 있는 황미나 만화가도 "만화는 무료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 만화계에 유능한 사람이 떠나고 신인작가가 없어진 지 오래"라고 말했으며 소설 '스타일'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백영옥 작가는 "소설이나 만화를 근간으로 2차 저작물을 만들 때 원작자 허락 없어도 '표절'임을 증명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만연한 표절 세태를 꼬집었다.

이들은 모두 '처벌이 아닌 교육과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답'이라며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안성기, 장동건, 정우성, 김태희 등 톱스타들이 함께한 ‘굿 다운로더 캠페인’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