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희망 미래 100년 만들자"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희망 미래 100년 만들자"
  • 임동현 기자/차유채 인턴기자
  • 승인 2019.02.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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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경 동시 진행, 100세 애국지사 만세삼창 등 뜻 깊은 시간 마련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는‘동경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이 8일 오전 서울 YMCA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한국독립유공자협회,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회, 서울 YMCA, 광복회 등이 주최한 행사로, 3‧1 운동의 기반이 된 2‧8 독립 선언을 기념하고 독립을 위해 맞선 순국선열을 기렸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100주년을 맞아 동경 재일한국 YMCA와 동시에 기념행사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었다.

▲ 동경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

기념식에는 조영진 한국독립유공자협회장,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영진 협회장은 기념사에서“2‧8독립선언은 3‧1독립혁명의 도화선이 되었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학생운동의 효시가 된 6‧10 만세 운동, 광주 학생 운동으로 이어지는 등 항일독립운동의 원동력이 되었다”며 “2‧8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이하여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고, 후손들에게 영광된 통일 조국을 물려줄 수 있도록 다짐하고 실천하는 번영된 미래 대한민국 100주년을 시작하는 출발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은 “2‧8 독립 선언의 피 끓는 외침이 독립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100주년을 맞은 2‧8 독립 선언과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등의 항일 투쟁 의식을 계승하여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고, 이 모든 행사에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세균 전 국회의장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인 동경에서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2‧8 독립선언이라는 결단을 내린 선조들이 자랑스럽고 위대하다”며 “선조들 덕에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룰 수 있었다. 이에 민족 분단과 핵문제 등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 앞으로의 100년을 선진국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동경 기념식에 참석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상을 통해“2‧8 독립선언은 독립운동의 씨앗이 되었고 그 덕에 정부 수립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동경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침으로써 선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원종남 YMCA 이사는 “2‧8 독립 선언이 단지 과거의 사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미래를 창조하는 그 정신적 동력으로써 다시 조명되고 길이 계승되어야 할 것”이라며 “오늘의 기념식이 후세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사회적 책무와 과제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곡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인용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2‧8 독립 운동은 우리 민족의 미래를 등불이 되어 밝혀줄 역사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 독립선언문 낭독
▲ 참석자들의 만세 삼창

축사 후에는 YMCA 소속의 엄장진(중앙대), 위성실(광운대) 학생이 동경 2‧8독립선언서 및 결의문을 낭독했고, 홀리프레이저스 합창단이 '2‧8독립선언가'를 들려줬다.

이후 올해 100세를 맞이한 원로애국지사의 만세 삼창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2‧8 독립 선언은 1919년 일본에 유학 중이던 한국인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것으로, 훗날 전국적으로 확산된 3‧1 운동에 영향을 주었다는 면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