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빛’과 같은 사랑… 창극 뮤지컬 <아랑가>
‘어둠 속의 빛’과 같은 사랑… 창극 뮤지컬 <아랑가>
  • 차유채 인턴기자
  • 승인 2019.02.13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로 TOM 1관, 4월 7일까지 진행

『삼국사기(三國史記)』의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아랑가>가 4월 7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아랑가> 중 '끝 없는 나락(강필석, 안재영, 이정열)' (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아랑가>는 판소리와 뮤지컬 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함으로써 동서양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랑가>는 ‘아랑’을 둘러싼 두 남자, ‘개로’와 ‘도미’의 애절한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세 인물간의 관계를 더욱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뮤지컬 넘버 ‘어둠 속의 빛’이 추가돼 세 인물들의 평행적인 관계를 동서양의 음악적 요소들을 통해 표현했다.

이대웅 연출가는 “이번 공연은 액자 구조 형태의 극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회화적 영역을 강조하여 주제를 드러내고자 했다”며 “암전보다는 이야기의 인물과 인물들을 연결함으로써 흘러가는 구성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김가람 작가는 “기본적인 주제는 초연에서 변하지 않았으나 꿈과 현실의 경계에 놓인 인간을 강조하기 위해, 인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도창 역을 부각시켜 잡을 수 없는 갈망으로 파괴되는 인간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작창이자 도창 역의 박인혜는 “판소리가 말과 대사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정서를 제안하면서 관객들의 상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며 도창 역에 대해서는 “도창이 시작과 끝을 담당하게 됨으로써, 극중 순간순간 냉소를 던지는 등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작품을 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뮤지컬 <아랑가> 중 '우리 가요 PART A(박란주, 김지철)' (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초연부터 함께 해 온 배우 강필석, 최연우, 이정열, 김태한, 박인혜, 정지혜가 다시 모였을 뿐만 아니라, 배우 박한근, 박유덕, 안재영, 박란주, 김지철, 윤석원 등의 역량 있는 배우들과 신예 배우 유동훈, 임규형이 새롭게 합류함으로써 안정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새롭게 합류한 개로 역의 배우 박한근은 “<아랑가> 초연을 감명 깊게 봐서 언젠가 꼭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영광이다”며 “이 한 몸 다 바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랑 역의 배우 박란주는 “잘 만들어진 작품을 잘 이어 받아 공연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극 중 ‘달’과 같은 아랑의 역할을 아직은 초승달 정도로 표현하고 있으나, 점차 보름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뮤지컬 <아랑가> 중 '저주의 이름(박한근, 정지혜)' (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아랑가>는 백제의 왕 개로가 자신을 구해준 꿈속의 여인을 찾아 헤맸으나, 그 여인이 자신의 부하 도미의 아내 아랑임을 알고 괴로워하는 줄거리가 큰 틀이 되어 진행된다.

극중 캐릭터 개로에 대해 개로 역의 배우 박유덕은 “개로는 저주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왕으로, 사랑 때문에 나라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역할”이라며 “관객들에게 있어서는 악역으로 보이겠지만 마냥 악역만은 아닌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아랑가>에 대해 도미 역의 김지철은 “배우들이 모두 똘똘 뭉쳐 팀워크가 매우 좋다”며 “‘얼마나 재밌을까!’가 구호인 만큼 스태프 모두가 하나 되어 관객들과 호흡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아랑가>는 인터파크(1544-1555)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02-541-711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