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청주의 맛과 공예의 멋'에 빠지다
호주 시드니 '청주의 맛과 공예의 멋'에 빠지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9.02.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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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국문화원 국제교류전<선비의 식탁-청주의 맛과 멋이야기>관람객 발길 이어, '공예와 식문화 워크숍' 뜨거운 반응

청정한 자연 속에 다민족의 문화가 공존하는 호주 시드니가‘청주의 맛과 공예의 멋’에 빠졌다.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따르면 지난 8일 호주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선비의 식탁-청주의 맛과 멋 이야기>에 연일 현지 관람객과 전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시 일환으로 지난 12일까지 진행된 ‘공예와 식문화에 대한 워크숍’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박상언 사무총장이 행사장을 찾은 호주 현지인의 질문에 청주 공예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주비엔날레조직위)

시드니 채스우드 도서관, 주한시드니한국문화원 한옥체험공간·워크룸, 호주 디자인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워크숍은 ‘식문화’와 ‘공예’두 분야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식문화 워크숍에서는 반찬등속과 신선주가, 공예워크숍에서는 가죽공예, 짚풀공예, 섬유공예, 도자 등의 지역 공예작가 시연과 체험이 마련되었다.

이중 고은진 작가의 가죽공예 워크숍은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티매트를 만들어보는 체험으로, 한국의 전통 십장생 무늬를 활용한 점이 이목을 끌었다.

▲국제교류전 ‘선비의 식탁-청주의 맛과 멋 이야기’워크숍 중 가죽공예 고은진 작가가 작품 시연을 해 보이고 있다. (사진=청주비엔날레조직위)

호주 현지 체험객은 작업과정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열의를 보였고, 건강과 장수, 소망의 기원이 담긴 십장생의 의미에 흥미를 보이며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반찬등속 워크숍은 사전참가신청 하루 만에 마감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렸고, 신선주 워크숍에서는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술 제조법을 넘어 한국 무형문화재의 전수와 역사에 대한 관심과 질문이 쇄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시와 워크숍에는 한국의 공예로부터 영감을 얻고자 하는 현지 디자이너들의 방문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식문화 워크숍에서 선보인 반찬등속과 신선주가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사진=청주비엔날레조직위)

현장에서 ‘선비정신’에 관해 설파한 청주공예비엔날레 박상언 사무총장은 “어원이 같은 맛과 멋은 결국 하나”라며, “소박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일상적이지만 쓰임의 멋을 지닌 공예가 하나의 식탁에서 만난 이번 전시에 우리 교민과 호주민 모두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국제교류전 <선비의 식탁-청주의 맛과 멋 이야기>는 4월 19일까지 호주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계속된다.

▲국제교류전 ‘선비의 식탁-청주의 맛과 멋 이야기’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조각보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청주비엔날레조직위)

한편 이번 국제교류전을 시작으로 본격행보에 나선 2019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0월 8일에서 11월 17일까지 41일간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