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지휘자가 이끄는 국악 '청춘, 청어람'
젊은 지휘자가 이끄는 국악 '청춘, 청어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9.02.22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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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모집 통해 선정한 차세대 신진 지휘자의 국악관현악

국악관현악을 이끌 젊고 참신한 4명의 지휘자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함께  서로의 색다른 음악적 해석을 더한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한 차세대 신진 지휘자 4명이 지휘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청춘, 청어람’을 오는 3월 8~9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4명의 지휘자는 박도현, 백승진, 이규서, 장태평으로 각각 국악관현악과 서양 클래식 분야에서 최근 활발한 활동과 색다른 음악적 해석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차세대 지휘자다.

▲ (왼쪽부터) 장태평, 백승진, 이규서, 박도현 지휘자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첫 무대를 여는 박도현 지휘자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가야금을 전공해 연주자 입장에서 지휘자의 역할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온 음악가다. 

평소 사물놀이의 에너지에 매력을 느끼고 무속장단을 중심으로 구성한 사물놀이 협주곡을 최고의 작품으로 꼽을 만큼 한국적 장단에 대한 이해가 넓으며 오페라와 합창 등의 공부를 통해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백승진 지휘자는 故 이상규 한양대 국악과 교수로부터 국악기의 연주법과 특성, 그리고 섬세한 음악 요소에 대해 천착하면서 국악관현악 지휘자로서의 자양분을 쌓았다. 

국악관현악의 방향성은 국악의 '고전(Classic)'에서 찾아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그는 서양 음악 지휘의 기본적 틀은 고수하면서 국악 특유의 표현이 가능한 이론을 만들고, 박자와 다른‘장단’의 개념과 지휘 도형을 정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둘째 날 무대에 오르는 이규서 지휘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휘자 중 최연소 지휘자로, 서양 클래식 음악에 바탕을 두고 있다. 

카라얀의 뒤를 이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끊임없는 연구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리더쉽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평론가와 동료 지휘자로부터‘독보적인 지휘 테크닉과 유연한 해석’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태평 지휘자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작곡과 지휘 분야에서 고루 두각을 나타낸 핀란드 출신의 에사 페카 살로넨의 음악적 역량에 자극 받았다. 

열두살에 유순자 명인으로부터 우도풍물굿과 부포놀이를 배우고 열네 살에 판소리 협연을 했으며 2016년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공연에서 직접 작곡한 ‘달꽃’을 지휘하며 작곡, 지휘 두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 선보이는 국악관현악 작품은 연변목가(백대웅 작곡), 거문고협주곡 침묵(김성국 작곡), 공무도하가(김성국 작곡), 아리랑 환상곡(최성환 작곡), 대금협주곡 풀꽃(김대성 작곡), 청산(김대성 작곡)등 총 6곡으로 각 지휘자 마다 3곡씩 각자의 색깔로 색다른 옷을 입힐 예정이다.

박도현의‘공무도하가’는 슬픔의 감정을 대금으로, 분노의 감정을 피리를 통해 표현하는 등 다양한 감정을 국악기 특유의 음색으로 구성하고, 백승진은 ‘청산’에서 국악기 고유의 연주법인 ‘농음’과 서양악기의 연주법인 '비브라토'를 구분해 쓰며 국악과 관현악적 표현을 함께 살려 청산에 살고자했던 사람들의 노래를 표현한다.

이규서의‘공무도하가’는 서사적 전개에 집중하고, 장단의 멋과 흥을 살려 악기 군별 음색과 밸런스를 조정해 지휘자 고유의 해석을 담아 음악으로 풀어내고, 장태평의 ‘청산’에서는 지휘자 특유의 전통음악에 대한 경험을 살려 작품의 선율과 장단의 변주에 대한 해석을 풍부하게 이끌어내고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 쉬는 종결부를 극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은 국악방송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되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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