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은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사람들'을 돌아보다
알려지지 않은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사람들'을 돌아보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2.25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을 오는 9월 1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특별전은 올해 100주년을 맞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역사를 돌아보며 당시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황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 기미독립선언서 (사진제공=대한민국역사박물관)

3.1운동에 참여한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람들을 조명하면서 이 운동이 개개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고 이후 그들의 생애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며 해외의 낯선 환경 속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고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중국, 러시아, 미주 등 해외 여러 지역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다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한인들의 삶을 돌아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 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통해 여성의 힘이 나라의 독립을 이끈 원동력임을 보여주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

1부 '1919년을 가슴에 품다'는 3.1운동에 참여한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3.1운동 이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전하면서 3.1운동이 참여자들에게 끼친 영향을 생각해본다.

독립선언서, 조선독립신문 등 당시의 자료들과 함께 국가기록원의 협조를 통해 다양한 연령과 직업, 지역에서 참여했던 50여명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당시 판결문에 기록된 인물들을 보면 직업이 있는 사람부터 머슴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기록되어 있어 3.1운동이 전국민이 참여한, 차별없는 운동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또 심훈의 <그날이 오면>, 윤봉춘의 영화 <유관순> 등 3.1 운동이 남긴 예술 작품들과 여성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김마리아, 그리고 김원벽, 한위건 등 3.1 운동의 영향을 받은 인물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으며 4.19 혁명 당시 유관순 열사를 언급한 고등학생이 쓴 일기 등을 통해 3.1운동이 후세에 미친 영향을 엿볼 수 있다.

▲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태극기 (사진제공=대한민국역사박물관)

2부 '임시정부 사람들 조국을 그리다'는 상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임시정부의 하루'와 임시정부를 뒷받침한 여성들, 광고로 본 상해판 독립신문과 당시 신랄한 독설로 임시정부의 활동을 조명한 첨구자의 '군소리' 등을 통해 상해 임시정부를 이끈 사람들 하나하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부 '고향, 꿈을 꾸다'는 중국, 러시아, 미주 등 해외로 떠나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독립운동가의 흔적 및 그들의 후손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이 전시된다. 

▲ 김붕준의 트렁크 (사진제공=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관련된 주요 자료 2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기미독립선언서, 상해판 독립신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원본자료, 총독부 판결문 원본 자료,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김붕준의 망명 트렁크, 신한청년 창간호, 대한국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 등 자료와 고암 이응노의 회화작품인 군상 2점을 볼 수 있다.

또 야외 역사마당에서는 3.1운동부터 민주공화제의 탄생인 임시정부까지의 스토리를 미디어로 연출한 상징조형물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