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갤러리에 자연이 옵니다' 展
'오늘부터 갤러리에 자연이 옵니다' 展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3.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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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페리어 갤러리 2일~4월 25일까지, 김선영, 남상운, 신형록 3인 전

슈페리어갤러리는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자연을 담아내는 김선영, 남상운, 신형록. 3명의 예술가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자연'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4월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봄을 맞는 작가들의 내재된 에너지가 이미지로 표출된 전시다.

김선영 작가는 자연을 동양적 철학의 이미지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연을 ‘마음을 순화하고 정화하는 힘’을 가진 것으로 본다. 특히, 투명한 색채의 번짐, 스며듬을 통해 확대된 자연의 한 부분을 표현함으로써 작가가 해석한 자연의 에너지를 형상화 한다.

▲김선영_투명한 연II_견,채색_80 x 120cm_2016. (사진=슈페리어갤러리)

반면, 남상운 작가는 자연을 날카롭고 암묵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냉철한 존재로 파악한다. 극사실주의로 표현된 연잎의 색은 우리가 한번도 본적 없는 심연의 푸른 색이다. 극사실주의 형태과 초현실적 색감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작가는 자연을 통해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번 전시 중 가장 젊은 예술가인 신형록은 아름다운 자연 그 찰나의 순간을 그대로 담아내는 작품을 선보였다.

▲남상운_BLUE MOON_oil on canvas_130x130cm_2017. (사진=슈페리어갤러리)

4일 전시장에서 만난 신형록 작가는 "물 속에 담겨 곧 찰랑거리며 보는 이에게 다가올 것 같은 풀꽃, 물고기는 콘크리트 숲 속에 둘러싸인 현대인에게 위로의 대상이자, 세상의 단 하나뿐인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명한 레진에 레이어를 겹치듯 한겹한겹 채색하여 만든 정지된 자연의 순간은 마치 싱그러운 청춘의 순간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신형록_나는네가행복했으면해_I want you to be happy_Acrylic on resin_31 x 31 x 4cm_2018. (사진=슈페리어갤러리)

이들 3명의 예술가들은 자연을 더 없이 깨끗한 정화된 정신적 개념으로 보기도 하고, 초현실적인 색감을 통해 묵직한 메세지를 던지는 존재로 보기도 하고,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순간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