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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의원, “포장마차 끌고 사천에 왔습니다!”
'민생포장마차' 열고, 시민들과 막걸리 들며 민생의 목소리 직접 들어
2009년 09월 28일 (월) 10:28:52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특별취재팀 cnk@sctoday.co.kr

 지난 23일 저녁 6시 천정배 국회의원(민주당, 안산단원갑)이 '민생포장마차'를 끌고 경남 사천시민을 찾았다.

사천시 탑마트 입구에 포장마차를 차린 천 의원은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직접 준비했고 손님이 앉아 있는 각 테이블마다 옮겨다니며 자리를 함께했다. 직접 손님들의 술잔도 채우고 같이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민생과 정치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천정배 국회의원이 '민생포장마차'를 끌고 경남 사천을 방문하여 안주도 직접 만들고 술잔을 기울이면서 민생현안에 대해 서민들과 이마를 맞댔다.
 미리 알고 온 손님들뿐만 아니라 '포장마차 끌고 사천에 왔습니다. 소주 한잔 하시죠!'와 '언론악법 막아야한다'라는 현수막을 보고 즉석에서 포장마차 의자에 앉는 이들도 있었다.

 김희선 전 국회의원과 최철국 국회의원(민주당,김해 을)도 앞치마를 입고 팔을 걷어붙였으며 정일윤 진주 MBC사장과 이창호ㆍ백좌흠 경상대 교수 등도 민생포장마차를 방문했다.
 
   
'천정배 민생포장마차'가 17일간 민생투어에 나섰다.  지난 14일 천안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일 안산에서 대장정을 마친다.

 이창은 사천농민회장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이정희, 제갑생 사천시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창은 회장은 "언론악법이며 4대 강도 막아야 하지만, 나락 값이 개 사료 값만큼도 못해 큰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천 의원은 "농민생존권도 보장해주어야 하고,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도 중요하다. 안정된 나라가 되도록 열심히 하자"라고 답했다.

 포장마차에 자리를 잡은 손님들은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을 대변해 달라. 사천 사람들은 지난해 강기갑 대표를 당선시켜 1등 시민이 됐는데 전 국민이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 7시를 넘어 포장마차의 열기가 무르익을 때쯤 사천이 지역구인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국회의원이 민생포장마차를 찾았다.

 즉석에서 두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손님들 앞에서 30분간 '민생대담'을 펼쳤다.

 먼저 천 의원은 "사천 바다가 너무 좋다. 제가 바다에서 자라서 고향에 온 듯하다. 특히 예전에 경상대 교양교재 '한국사회의 이해' 집필교수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을 때 진주에 와서 변론을 맡았다. 지금은 그때 일로 교수들이 좋은 친구가 됐다"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강기갑 대표가 민생포차를 방문, 천정배 국회의원과의 민생대담이 즉석에서 이뤄졌다.

 이에 강 대표는 "천 의원과는 '한미FTA 저지 단식' 때 인연이 깊다. 하지만 이렇게 천 의원과 민생대담을 펼치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사천시민들이 저를 당선시켜 주었는데, 시민들을 부처님과 하느님으로 섬기겠다는 초심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이어갔다.

 또한 강 대표는 강조하길 "천 의원은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 무효를 주장하며 의원직을 내던지고 전국을 돌며 민생포장마차를 하고 있다"며 "지금 국회를 뒤로하고 국민과 함께하니 행복하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천 의원은 "행복하다. 아주 행복해 죽겠다. 그 이유는 포장마차 강행군 열흘째인데 몸은 아주 고달프다 하지만 평소 만나보지 못한 분들을 만나고, 국민들로부터 어렵다는 질책을 들으면서 정말 민생포장마차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주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저녁 경남 사천시 탑마트 앞 도로에 천정배 의원의 '민생포장마차'가 펼쳐졌다.
 또한 천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부러울 때가 많았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진보적이라는 색채가 있지만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단연코 '진보정당의 모범'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강기갑 대표는 "부러웠습니까? 저희는17대 국회 때부터 법안 표결할 때 무척 외로웠다"며 "민주노동당은 인원이 적다. 민주당은 의원 숫자도 많지만 당론이라는 게 있다 보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따라갈 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함께 한 천정배 국회의원

 마지막으로 천 의원은 "야당 공조를 해야 한다. 친노ㆍ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도 함께 통합과 연대로 가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함께 논의해 나가자"면서 "좋은 소식도 들려온다. 옛 전남도청 건물 보전과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으로 정권의 시녀로 강요받던 공무원들이 이제는 국민의 충복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국민 모두가 심한 양극화로 가는 것보다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내야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민생대담이 끝난 직후 김수엽(사천, 56)씨가 양말 두 상자를 선물로 건넸다.

 김 씨는 "민생포장마차를 하다 보면 양말이 쉽게 떨어질 텐데, 신고 다녔으면 하는 바람에 가져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천 의원은 사천 시민, 경남 도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날 사천에서 열린 민생포장마차는 밤늦게까지 이어졌으며 천 의원은 다음날인 24일 '민생포장마차'를 끌고 부산으로 향했다.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의원은 지난 7월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처리 직후 의원직 사표를 내고 민생행보에 나섰다.

 지난 9월 13일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천정배의 민생포차'의 전국순회 발대식을 열고 17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던 그는 14일 천안을 시작으로 15일 대전, 16일 전주, 17~18일 광주, 19일 하동ㆍ옥천, 20일 목포, 21일 신안, 22일 여수, 23일 사천, 24일 부산, 25일 울산, 26일 대구, 27일 속초, 28일 춘천, 29일 인천을 거쳐 30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안산을 마지막으로 민생포장마차의 문을 닫는다.  
 
   
강기갑 대표가 휠체어를 탄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부인 박영옥 여사.

 10월 1일에는 발대식을 진행했던 명동으로 돌아와 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손님맞기에 바쁜 천정배 국회의원과의 즉석 인터뷰를 가졌다. 

 -22일 전남 여수에 이어 오늘은 여당 텃밭인 경남 사천이다. 방문소감은?
▲많은 분들이 찾아와 격려해 주셨다. 사천은 강기갑 의원을 당선시킬 정도로 진보세력의 힘이 만만찮은 곳이다. 호남과 별 차이 없이 포근하고 좋다. 특히 사천의 바다가 너무 좋다.

-‘민생포장마차’를 끌고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 그 동기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하늘처럼 국민을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국민을 섬기기 위해,국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 포장마차를 끌고 나왔다. 격려해주시는 국민들이 있어 행복하다. 이명박 정부들어 잃어버린 민주주의를 광장에서 찾고자 한다.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말해달라.
▲미디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디어법을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자리 창출도 부풀려졌다. 단연코 우리나라 미디어 산업은 포화상태다. 큰 힘을 가진 조ㆍ중ㆍ동과 기득권의 목소리를 확대해줄 것이 아니라 제어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과제다.  지역언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광고시장도 독점하고 있는 상태이지 않은가?

-시민주권모임, 국민참여정당이 발기인 대회가 열리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솔직히 잘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친노 세력만으로는 힘들지 않은가? 분명한 건 범야권이 정체성을 가져 힘을 합쳐야 한다. 24일 내일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 생신이며 봉하마을 생가 복원식이 있다. 분명 참석할 것이고 동아대에서 대학생들과 만남이 있다. 그 후 부산 서면에서 저녁에 포장마차를 연다. 현재 미디어법에 대한 위법판결이 나올때 까지 국민께 미디어법의 문제성을 알리겠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지낸 천정배 의원은 7월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처리 직후 의원직을 그만두고 민생행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특별취재팀 cnk@s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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