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업무계획 발표 '가꾸고-즐기고-알리고-다지고'
문화재청 업무계획 발표 '가꾸고-즐기고-알리고-다지고'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3.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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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전수조교 명예보유자 인정, 문화재위원회 40대 위원 발탁 등

문화재청이 13일 2019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가꾸고-즐기고-알리고-다지고’라는 4대 전략 목표를 가지고 올 한해 문화재 정책을 펼쳐 나간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을 비전으로 안전하고 온전한 문화재 보존 전승, 누구든 언제나 향유하는 문화유산, 세계 속에 당당한 우리 문화유산, 문화유산 혁신을 통한 미래변화 선도 등 4대 전략을 도출하고 문화재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 안전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본격 현장 적용, 문화재 방재정보시스템 전면 가동, 넓은 지역이나 산간오지 예찰 활동에 드론 활용 등 첨단과학기술 활용과 함께 방재시설을 확대하고 국가민속문화재, 사적, 등록문화재에도 안전경비원을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수리 설계심사 강화를 위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가 설치되고 지자체별 설계심사담당관을 배치하는 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문화재 수리 품질 개선을 위해 수리 감리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감리 미시행 문화재에 대해서도 '문화재수리 완료 사전 검토서' 제출 의무화 등이 추진된다.

무형문화재 전승 기반 강화를 위해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전수교육 권한을 전수조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고령의 전수조교는 명예보유자로 인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승 활동 우수 이수자(20명)를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전승자별 맞춤형 단계별 전문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전승자 창작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전승 활동 공간의 사용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참여인력을 3명에서 15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의 궁, 능을 세계적인 대표명소로 육성 활용하기 위해 일제에 의해 변형 훼손된 광화문 월대 등을 복원 정비하고 관람객 편의 등을 위해 창경궁 관람을 연중 저녁 9시까지 확대하며 경복궁 근정전과 장고 등 궁궐 전각의 확대 개방, 궁궐(창경궁 홍화문) 무인입장센서 게이트 운영 등 관람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전국의 문화재 안내판을 일제 정비해 더 알기 쉽고 재미있게 만들며 학교연계 문화유산교육 확대와 함께 지체 장애우와 이주 배경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문화유산 교육'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국외문화재 환수 독려를 위해 '환수 보상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긴급매입비를 대폭 확충해 중요 국외소재 문화재 매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남북간 문화유산 교류와 협력을 위해 개성 고려궁성(만월대) 제9차 남북 공동발굴조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비무장지대 문화재 현황조사, 평양 고구려 고분 공동조사, 천연기념물 크낙새 공동연구, 건원릉에 함흥 억새 이식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 미래비전, 문화유산 연구 개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소규모 발굴조사의 국가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사유재산권 침해가 심한 매장 문화재 보존유적은 국가가 매입하는 사업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한편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날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5월 출범하는 문화재위원회는 40대 위원을 과감하게 발탁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젊은 시각을 갖춘 인물을 동참시키고 여성 위원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는 쪽으로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