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청'으로 변신할 동숭아트센터, '미래 운영모델' 시험한다
'예술청'으로 변신할 동숭아트센터, '미래 운영모델' 시험한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3.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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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공간 이용한 다양한 퍼포먼스 진행 "공사 직전까지 예술인 시민 의견 적극 수렴"

'예술청'으로 변신할 예정인 동숭아트센터가 빈 공간을 이용한 퍼포먼스 등을 통해 '미래의 운영모델'을 시험한다. 

서울문화재단은 21일 "올 7월말까지 (구)동숭아트센터의 비어있는 공간을 예술인들에게 개방하고, 예술인과 시민, 재단이 함께 미래 '예술청을 상상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 일일댄스프로젝트의 <아이고>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예술청은 서울문화재단이 동숭아트센터를 매입한 후 2020년 재개관을 준비하며 새롭게 붙인 이름으로 예술인들의 교류 장소이자 예술인 지원 거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 중인 공간이며, 예술인들과 함께 조성 및 운영 방안을 기획하고 결정하는 거버넌스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에 열리는 <예술청 미래 상상 프로젝트-'텅.빈.곳'은 '예술인에게 빈 공간을 건네면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동숭아트센터 공간이 예술청으로 리모델링된 후 공간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로 24일까지 시범 운영되며 22~23일은 야간에 진행된다.

남겨진 공간 속 버려진 것들로 모여진 예술가들의 가상의 작업실인 금일휴업의 <금일휴업-야리따이호다이>, (구)하이퍼텍 나다를 활용해 미완의 영화들을 다시 극장에서 상영하며 관객들의 움직임까지 영화로 만드는 백종관의 <어떻게 말해야할까>,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설정으로 동숭아트센터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예술가만의 시선으로 다양한 활용 방법을 전하는 일일댄스프로젝트의 <아이고>, 지하 2층 동숭홀에서 스피커더미 속 연주와 소리가 어우리지는 노이즈퍼포먼스 <Bonfire>, 대학로와 극장이라는 장소를 '극'과 '장'으로 모색하는 창작그룹 노니의 <극,장 2019> 등이 열린다.

또 지하공간을 활용한 프로젝트인 실시간 라이브 사운드 콜라보레이션과 게스트 뮤지션, 아티스트와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조은희X최혜원의 <즉석만남>, 관객이 참여해 보물찾기를 하고 찾은 보물로 한끼를 만드는 제자백가의 <내 손으로 한끼 식사> 등 관객이 함께 참여하고 다양한 장르가 어울러지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 너나드리프로젝트와 창작그룹 노니의 <극,장 2019>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은 "본격적인 공사가 들어가는 올해 8월 직전까지 예술청의 당사자인 예술가와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동숭아트센터의 공간별 기능과 역할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예술청은 예술인과 시민이 중심이 될 것이며 재단과 서울시는 이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면서 예술청의 독립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