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소년국악단 <뉴파대전>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뉴파대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3.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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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산조, 젊은 음악인의 파격으로 새로 태어나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뉴파대전>이 오는 4월 12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전통음악의 정수로 꼽히는 산조를 현대적으로 해석, 재구성해 산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산조는 음악의 정점에 서있는 명인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철저하고 엄격하게 전수된 장르이기에 창작국악과 다르게 연주자들의 자유로운 해석과 시도에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뉴파대전. (사진=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산조장르가 대중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점차‘그들만의’장르로 전락해 간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전통의 고집으로 고착화된 산조를 전위적인 해석과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둥근 달 아래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신을 맞아들이는 모습을 한국의 대표악기 가야금과 거문고가 함께 표현하는‘가면의신’으로 시작해 대중적인 음색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철현금과 아쟁 그리고 기타/베이스라는 다소 생소한 조합의‘흩어진’, 거문고산조로 잘 알려진 신쾌동 명인의 산조에 송지훈 피아니스트의 재즈를 결합한‘琴,흐르다‘가 이어진다.

장구 또는 소리북의 반주가 들어가야 하는 틀을 깨고 파격적으로 타악 반주 없이 구성한 가야금3중주‘실 모리’, 선율악기가 아닌 반주악기에 불과했던 타악기를 주인공으로 한 '이산(二散)'도 새로운 시도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작곡단원이 구상한 모던함을 주제로 한 창작산조 ‘모던산조’를 창작국악그룹 ‘불세출’의 음악감독 최덕렬의 기타연주와 함께 연주하며 이어서 ‘우리의 길, 청춘의 꿈’이라는 제목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 윤서경의 지도로 정통 산조합주를 기반한 새로운 시도의 합주가 마지막으로 연주된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이 시대의 청춘들이 가락 하나하나 고민하고 연습한 흔적이 묻어나는 이 공연은 명실공히 전통을 지키며 국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온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기량과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