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가 전하는 '인간 갈릴레이'의 고뇌
브레히트가 전하는 '인간 갈릴레이'의 고뇌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3.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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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갈릴레이의 생애> 4월 공연

국립극단이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명작 <갈릴레이의 생애>를 4월 무대에 올린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서푼짜리 오페라>,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등 브레히트의 대표작들이 공연됐지만 <갈릴레이의 생애>는 우리니라에서 자주 공연되지 않은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이 주목된다.

▲4월 5일부터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리는 국립극단의 <갈릴레이의 생애>. (사진=국립극단)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위대한 과학자 갈릴레이'를 넘어 새로운 진실을 스스로 증명해나가는 '인간 갈릴레이'의 고뇌에 집중한다. 작가 특유의 대중성을 살리고 현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원작 희곡을 윤색했고 장면과 장면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다양한 음악과 안무를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오슬로>의 이성열 연출, 이태섭 무대, 김창기 조명, 이수원 의상 등이 다시 모여 만들었다.

무대와 방송, 영화를 오가며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명수가 일상을 살아가며 고민하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친근한 매력의 갈릴레이로 분하며 원로배우 이호재가 종교재판관 역을 맡아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12명의 배우들이 최소 2개 이상의 배역을 소화하며 갈릴레이를 둘러싼 주변 인물을 연기해 무대를 더 다채롭게 채울 예정이다.

<갈릴레이의 생애>는 오는 4월 5일부터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