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과 연극성으로 풀어내는 인간의 이슈들
통찰력과 연극성으로 풀어내는 인간의 이슈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3.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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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ETS 4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극단 ETS의 연극 <BIG LOVE>가 오는 4월 5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혁신적인 극작과 파격적인 구성으로 연극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여는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찰스 미의 희곡이 원작인 <BIG LOVE>는 아이스킬로스의 <탄원자들>을 모티브로 현대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폭력, 평화, 성 정치성, 전쟁, 그리고 인류의 공존에 대한 이슈들을 통찰력과 신선한 연극성으로 경쾌하게 풀어낸다.

▲극단 ETS의 연극 <BIG LOVE>. (사진=극단 ETS)

강제 결혼을 피하기 위해 난민이 된 50명의 신부들과 그들을 찾아온 50명의 신랑들,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현재 한국사회에서도 뜨겁게 다루어지고 있는 ‘성의 정치성’, ‘공존’, ‘갈등에 대한 해결’ 같은 화두들을 극적인 형태로 쏟아 낸다.

김혜리 연출가는 작품이 가지는 스케일, 예측불가능한 인물들, 끊임없이 던져지는 방해요소들에 대한 변주를 개방된 공간, 배우의 연기, 움직임, 음악/조명/자막의 협업으로 입체적으로 형상화한다. 관객은 오래된 그리스극을 모티브로 하는, 순발력과 상상력이 가득 찬 연극을 관람하다가, 어느순간 선명하게 번득이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게 된다. 

극단 측은 "화두들이 극중에서 서로 충돌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이야기나 구성의 변주가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중심을 잃지 않고 관객을 완벽하게 결론까지 끌고가는 힘과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