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서 윤형근전·한국미술 팝업전 동시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서 윤형근전·한국미술 팝업전 동시 개최
  • 강소영 기자
  • 승인 2019.04.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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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네트워크 확장 기회 마련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5월 열리는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윤형근 순회전과 ‘한국미술 팝업전’을 동시 개최한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 순회전은 지난해 8월 MMCA서울에서 개최된 회고전의 내용과 작품을 기반으로 하되, 더 커진 공간 규모에 맞게 국내외 윤형근의 작품을 일부 추가해 5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전시한다.

▲ 포르투니미술관 외관

포르투니 미술관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리아노 포르투니가 거주했던 곳으로, 포르투니 사후 베니스시에 기증돼 1965년 이후 시립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윤형근 순회전은 포르투니 미술관 건축물 4개 층 중에서 3개 층을 활용해 전시가 이뤄지며, 일부 공간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한 디자이너 포르투니의 작업들이 함께 진열된다.

▲ 윤형근, 청다색, 1975, 면포에 유채, 80.6x100cm

동시대 한국미술의 역동성을 선보일 한국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는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주간인 5월 7일부터 11일까지 본전시관인 아르세날레 입구 해군장교클럽(Navy officers’club)의 ‘베니스 미팅 포인트’에서 열린다.

▲ 문경원-전준호, 프리덤빌리지, 2017, 싱글채널 비디오, 사진설치, 12분15초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는 국가, 정체성, 이념, 제도, 규칙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보편성이라는 주제 아래 오인환, 문경원․전준호, 함양아, 노순택, 송상희, 임민욱, 백승우, 나현, 믹스라이스 등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9명(팀)이 참여한다.

▲ 오인환, 남자가 남자를 만나는 곳 서울, 2009, 향의가루

전시 작품은 주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뤄지며, 오인환은 설치작품 <남자가 남자를 만나는 곳, 베니스(When He Meets Him in Venice)>(2019)를 이탈리아 버전으로 현장에서 재제작하고, 문경원․전준호는 <프리덤 빌리지(Freedom Village>(2017-2019)를 DMZ에서의 새로운 리서치 프로젝트와 함께 선보인다.

▲ 임민욱, S.O.S.-채택된 불일치, 2009,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46분13초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베니스비엔날레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을 세계무대에 소개함과 동시에, 아시아 대표 미술관으로서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회”라며 “커다란 울림을 선사하는 윤형근 작품의 아름다움과 역동하는 한국 현대미술이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