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소설 <봄봄>, 오페라로 태어나다
김유정 소설 <봄봄>, 오페라로 태어나다
  • 강소영 기자
  • 승인 2019.04.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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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렉처오페라’ 두 번째 시리즈로 무대 올라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창작오페라 <봄봄>을 선보인다.

소설가 김유정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봄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건용 교수가 작곡 및 대본을 작성한 우리말로 된 단막오페라로, 2001년 초연 이후 도쿄의 신국립극장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창작오페라 <봄봄>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월 해설과 함께하는 렉처오페라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버섯피자>를 선보이고 두 번째 작품으로 <봄봄>을 선택했다.

<봄봄>은 난한 농촌을 배경으로 욕심 많은 장인 ‘오영감’과 어리숙한 데릴사위 ‘길보’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과 대립, ‘길보’와 오영감의 둘째 딸 ‘순이’ 사이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탄탄한 서사와 사건전개가 돋보이는 한국 근대소설의 백미로 평가받는 이 작품에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캐릭터의 개성과 갈등상황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함께 입체적인 작품으로 거듭났다.

특히 청중과의 호흡으로 ‘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하고, 재미없다’라는 편견을 깬다. 청중과 대화하듯 전개하는 놀이판 형식으로 진행돼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해도 부담이 없다.

창작오페라 <봄봄>은 계명대학교 공연예술대학 유철우 교수의 연출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음악코치인 장윤영의 반주로 진행된다. ‘오영감’역에 바리톤 최용황, ‘길보’역에 테너 박재화, ‘순이’역에 소프라노 배혜리, ‘안성댁’역에 메조소프라노 이수미 등 베테랑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예매는 전화, 인터넷(www.daeguoperahouse.org, 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전석2만원에 가능하며,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공연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경우 기본 10%, 만24세 미만 및 아이조아카드 ‧ 산모수첩 소지자 20%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공연예매 및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홍보관(053-666-617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