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맞이 평화 꿈꾸는 '연등회' 개최
부처님 오신날 맞이 평화 꿈꾸는 '연등회' 개최
  • 강소영 기자
  • 승인 2019.04.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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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3일~5일 종로와 조계사 일대 환희 밝힌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등불을 밝히는 연등회가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는 오는 17일 오후 7시 광화문 점등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 3일~5일 3일간 종로와 조계사 일대서 개최된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약1200여 년간의 역사를 지닌 연등회는 전통문화의 세대전승과 공동체성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연등회는 부처님 오신 날 표어인 ‘마음愛(애) 자비를, 세상愛(애) 평화를 ’의 의미를 담아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자비정신으로 극복하고 세상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진행된다.

▲ 연등회가 펼쳐지는 모습(사진=대한불교조계종)

오는 17일 광화문 점등식에서는 ‘미륵사지 석탑등’이 밝혀질 예정이다. ‘미륵사지 석탑燈’은 국보 제11호이며 백제시대 무왕 대에 건립한 현존하는 한국의 최고의 석탑을 원형으로 삼아 한지로 제작됐다. ‘미륵사지 석탑등’은 오는 5월 12일까지 광화문 거리를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 청계천 전통등전시회(사진=대한불교조계종)

오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는 조계사 옆 우정공원, 삼성동 봉은사와 청계천 일대에서 한지 고유의 은은한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전통등전시회가 열린다. 그 중 청계천 등전시회는 오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한반도, 평화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평화와 통일의 사회적인 염원을 담는다.

▲ 어울림마당 모습(사진=대한불교조계종)

오는 5월 4일에는 오후 4시 30분부터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흥겨운 춤사위와 신나는 노래의 어울림마당이 펼쳐진다. 40여개 단체의 어린이율동단, 청소년율동단, 청년율동단 그리고 등단별 연희단 총인원 1000여명이 공연을 펼쳐 참가자들과 신나는 한 판을 벌인다. 

같은 날 오후 7시부터는 동대문을 거쳐 종로 일원, 조계사까지 연등행렬이 진행된다. 올해 참가단체들은 각기 기원지를 붙여 행복과 평화의 의미를 담아 의미를 더한다.

▲ 연등행렬 모습(사진=대한불교조계종)

이날 오후 9시 30분경 연등행렬이 끝나는 종각 사거리에서는 연등행렬을 마친 대중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회향 한마당을 가진다. 연등회의 노래와 강강술래로 이어지는 흥겨운 마당에서는 하늘에서 꽃비가 쏟아지며 손에 손을 잡고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다.

▲ 연등놀이 공연이 펼쳐지는 모습(사진=대한불교조계종)

오는 5일 오후 12시 우정국 로에서는 130여 부스가 참여하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내·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져 사찰음식을 맛보며 단청·참선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참선, 명상, 심리 상담, 컬러링 등도 체험이 가능하다.

이날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단위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안국동과 공평사거리 두 곳의 무대에서는 전통과, 어린이 청소년, 동남아시아 불교국가들의 공연이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펼쳐지며, 외국인을 위한 등 만들기 행사도 우정국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 전통문화마당에서 외국인이 통역을 하고 있다.(사진=대한불교조계종)

또 저녁 7시부터는 연희단이 참여하는 등행렬이 인사동과 종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행렬 후에는 공평사거리에서 연희단 공연이 펼쳐지며 연등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