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정숙 칼럼]"진실은 결국 감춰지지 않는다.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사퇴하라!"②
[단독-남정숙 칼럼]"진실은 결국 감춰지지 않는다.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사퇴하라!"②
  • 남정숙 문화기획자/본지 편집기획위원
  • 승인 2019.04.1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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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휘 대표의 이전 직장 수하 김 모씨를 재단 간부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에 직원들 폭발 직전

①편에 이어서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717

‘박원순 시장 빠’의 채용비리?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김종휘 대표가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했던 ‘노리단’에서부터 김종휘 대표를 수족같이 모셨던 '김대리'(가명)라는 사람을 대학로로 이전한 ‘예술청’의 ‘4급 정규직 예술청 팀장’으로 내정했다는 내용이었다.

문화재단 관계자의 말로는 김대리는 노리단 – 하자센터 - 성북문화재단 시절 내내 김종휘 대표의 수족같은 존재로 운전부터 김종휘 대표가 못 챙기는 조직의 문제들을 챙기고 해결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출처 : 서울문화재단 내부고발자료

대표가 김대리를 서울문화재단에 데려올 것이다라는 소문은 작년부터 있어왔는데 결국은 없던 자리를 만들어서 ‘서울문화재단 예술청 TF 4급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서류면접-실무면접-최종면접을 거쳐 지난 8일(월)부터 출근이 확정되었다는 제보였다.

김대리의 실무면접 때에는 논술 주제를 미리 알려 주고 “논술 주제를 예술청으로 알려주고 모셔오는” 분이며, 면접위원 중 한 사람은 “노리단 경력이 예술청과 딱 맞네요.”라고 분위기를 잡았다고 한다. 직원들은 이를 보고 “도대체 직원들을 개바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자조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4급 정규직 팀장 선발에 대한 발표가 나기 전에 이미 직원들 간에는 김대리의 사진을 돌려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김대리가 출근하기로 한 4월 8일 오전에 김종휘 대표는 갑자기 ‘해당자 없음’으로 김대리 ‘채용 유예’ 결정을 지시했다고 한다.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임원들이 “이러면 큰일 난다.”고 극구 말렸다는 후문이다. 김대리의 내정설과 유예결정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지만 김종휘 대표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김종휘 대표는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딱 잘랐다.

▲출처 :서울문화재단 내부고발자료

직원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비록 대내외적인 압박감으로 인해서 내정 유예를 지시했겠지만 서류심사-면접심사-최종심사를 거친 자료들은 남아 있을 것이다. ‘4급 정규직 팀장’ 내정을 숨기려 해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더 이상 도망 갈 데가 없는 꿩이 머리만 수풀 속에 감춘다고 진실의 몸통이 감춰지는 것은 아니다. 청년 실업률 최악의 시대에 사회운동가이자 서울문화재단 대표의 ‘4급 정규직 팀장’ 내정 혹은 내정도모는 민주정부와 박원순 시장 시대의 수치이다.

직원들은 김대리의 내정설을 기화로 불만 폭발

서울문화재단의 직원들은 김종휘 대표의 문화예술과 문화예술 생태계를 이해 못하는 실력과 애정없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문화예술의 수장이 된 이유에 대해서 정치적인 동원이자 전형적인 정치 패거리들의 낙하산 전략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국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던 “대표의 개인적인 판단 미스”로 예술계 전체가 어려움에 처하고 문화예술 생태계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임명권자인 박원순 시장이 파면시키지 않는 이유는 향후 패거리들을 모아 서울문화재단을 선거 캠프화하거나 “시장님도 재단에 찔러 넣은 사람이 있어서 그냥 넘기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의 생각이 오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처럼 부적절한 인사와 사건을 모른척한다면 재단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서울시민과 전 국민이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는 문제다. 박원순 시장은 당장 김종휘 대표를 사퇴시켜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기회주의자들과 패거리들을 서울시와 문화재단에 들여보내서는 안 될 것이다.

▲출처 :서울문화재단 내부고발자료

전달된 내부직원들의 폭로들이 다 사실이 아닐 수는 있다. 그리고 다 사실이 아니라면 김종휘 대표는 매우 억울하게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김종휘 대표 개인의 치부를 들춰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단에 비전문가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면 본인 자신은 물론 구성원들과 예술가들, 예술을 향유할 시민들까지 모두 불행해지는 구조를 말하고자 함이다.

나는 단지 이번 사건이 서울문화재단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가들을 개돼지로 알고 있는 ‘자기 출세에만 눈 먼 정치가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공립 문화예술 재단과 극장들이 무기력증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다수의 문화재단과 단체들은 무식한 낙하산 대표들 때문에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으며 낙하산 대표들이 저지르는 아마추어 칼춤에 대표들이 바뀔 때마다 매번 혼란과 고통을 겪어야 한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가?

문화예술계를 더 이상 농락하지 말라!

우리 문화예술가들은 블랙리스트가 시작된 20여 년 전부터 권력에 빌붙어 빌어먹고 있는 자들로 인해 처참하고 궁핍한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문화예술이 숙명이라서 성실하고 묵묵하게 살아 내고 있다. 그런데 블랙리스트를 이유로 정권을 잡은 권력이,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는 정권이 블랙리스트를 해결하기는커녕 무능했던 문체부 장관과 무능한 기관장들을 자기들의 패거리들로 내리 꽂으면서 어떻게 전 정권들보다 더 폭력적이고, 패륜적이며, 권위적이고, 눈치도 안보고 인사∙채용 비리를 버젓이 저지르고 있는 지 분노하고 있다. 어떻게 블랙리스트 촛불로 정권을 잡은 이 민주정부가 문화예술인들의 여망을 배신할 수가 있는가?

서울시도 마찬가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미 문화예술계에서 신망을 잃고, 내부적으로도 리더십을 잃은 대표를 사퇴시켜야 이 일이 수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회운동가를 문화예술가로 둔갑시켜서 인사 추천한 패거리들을 당장 내쳐야 한다. 그들이 간신이다.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더 이상 참고 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분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시장께 제발 알려지기를 바란다.

서울문화재단뿐만 아니라 예술의전당, 서울과 지역의 문화예술 기관과 재단, 단체에 제발 ‘정치 낙하산’을 내려 보내지 마시라! 제발 문체부와 지역 ‘문화예술 공무원 낙하산’을 지역 문화재단과 극장에 내려 꽂지 마시라!

당신들이 아는 사람들만 보내지 말고 지역 전문가와 청년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제발 문화예술은 아무나 할 수 있다고 폄훼하지 마시라. 우리는 지원금 몇 푼에 놀아나는 개돼지도, 노예도 아니다.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창조문화를 이끌어 갈 문화예술인들이 사라지고, 문화예술 대학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문화예술인들만 죽는 것이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이 죽고,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이 죽어 가고 있다.
살려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