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서울 하늘을 날다 수상작 시상
‘연’, 서울 하늘을 날다 수상작 시상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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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특성 잘 살린 민화 연 136개 입상작, 역사박물관서 16~21일 전시


1,400여년의 전통을 간직한 우리 전통민속문화인 ‘연’을 전통민화로 꾸민 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 리기태 한국연협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작품 심사평을 전하고 있다.

한국연협회(회장 리기태)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이 10월 5일 서울시의원 회관에서 지난달 ‘서울시 전통문화대전’을 통해 선정한 수상작들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연, 서울의 하늘을 날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특별전시회도 개최한다.

‘서울시 전통문화대전’은 1,400여년 전통 연에 순수한 전통문화예술인 민화를 가미한 현대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대회다.

올해 3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연 중간의 방구멍을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 하늘을 나는 연을 장식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그렸는지, 연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대한 이미지를 잘 선택했는지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 서울시장을 대신해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이 대상 수상자인 김예숙, 이지연, 이수영 씨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300여개의 출품작 가운데 136개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서울특별시장 대상에는 김예숙 외 3명이, 최우수상에는 이영순 이 17명이, 우수상은 한진희 외 15명이 장려상에는 조은자 외 20명이, 한국연협회 회장상인 특선과 입선은 각각 이광자 외 29명과 김인숙 외 46명이 수상했다.

리기태 한국연협회장은 5일 시상식 인사말을 통해 “세계 유일이자 우리나라만의 특징인 가운데 방구멍을 이용한 작품 구성과 민화의 다양한 기법들은 너무 훌륭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면서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와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어릴때 연을 만들던 기억이 난다”면서 “연을 만들며 소원을 빌고 그 연을 하늘에 높이 띄우며 액을 쫓고 소망을 염원했다. 연은 우리 삶의 애환이 담겨 있으며,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전통문화 '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우리 스스로가 보잘것없이 여겨온 연이라는 우리 전통문화에 미쳐 연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묵묵히 큰 역할을 해오고 있는 리기태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며, 우리 모두가 우리 연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행사를 주최한 한국연협회의 리기태 회장을 비롯해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및 임승업 부의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이종환 종로구의회 의장,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 그리고 수상자들 및 가족 등 50여명이 자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통문화단체 한국연협회는 1978년 10월 1일 창립, 1400여년 전통의 ‘연’을 통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전통문화 발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우리 전통 민속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 활동하고 있다.

1991년 문화부장관상 연날리기 대회부터 최근 남북한 평화기원 연날리기 행사 6회연속 개최 등 국내 150회 이상의 연날리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1993년 그리스 국제 연날리기 대회에 한국대표팀으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미국, 태국, 체코 등의 각종 대회에 참가해 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오는 11월 1일에는 서울시장상 서울시민 연날리기대회를 개최한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