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 7080콘서트로 마음껏 위로 받다
지친 마음, 7080콘서트로 마음껏 위로 받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8.12.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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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민 위한 열린음악회, 김수철, 홍서범 등 출연 열기 가득한 무대

▲ 좌: 김수철, 우 위: 이치현, 우 아래: 홍서범
‘2008 중구민을 위한 열린음악회’가 지난 15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열린음악회는 중구민을 위한 음악회였던 만큼 70, 80년대를 주름잡았던 기라성 가수들이 대거 출연, 어려운 시기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힘을 북돋워 줄 열정의 콘서트를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1300여석의 조명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춘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서 이뤄줘  더욱 화려함으로 빛났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가수들에게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냈다.

첫 순서는 ‘샌드페블즈’의 무대로 ‘나 어떻게’, ‘연’과 함께 신나게 출발했다. 이어 79년 강변 가요제에서 ‘지나간 옛 추억'으로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장남들‘이 나와 '지나간 옛 추억'과 '바람과 구름'을 들려줬다. 이날 사회를 맡은 뮤지컬 배우 김경화씨가 '장남들'의 보컬에게 팀이름이 장남들인 이유를 묻자 '팀 멤버가 모두 장남인데 한사람만 외아들이다‘ 라고 대답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또 최근 음반을 새로 출시하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엉클케이’가 무대에 올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가 하면 두 명의 댄서와 함께 신곡 ‘인생은 참아야 한다’로 활력적인 무대를 선사해 객석으로부터 ‘재간둥이’라는 평을 얻었다.

▲ 박성신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40대 임에도 여전한 젊음을 과시하고 있는 박성신은 명곡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한번만 더’ 를 열창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박성신은 힘든 시기에도 ‘웃음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해 훈훈한 감동을 느끼게 했다.    

촉촉한 이슬 같은 목소리의 소유자 이치현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 ‘짚시여인’을 감미롭게 열창해 앵콜을 받는가 하면 홍서범은 ‘김삿갓’으로 ‘레전 오브 락’(Legend of Rock)의 진 면모를 보여줬다. 또 새 음반의 발라드 곡 ‘그래’를 재치있게 소개하고 직접 불러줘 관객들의 남다른 관심을 얻었다.   

김수철의 등장과 함께 절정에 오른 무대가 펼쳐졌다. 열정이 절로 전달되는 드럼연주에 맞춰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김수철의 현란한 몸놀림은 여전한 젊음을 과시하며 마지막 순서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모든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출연해 ‘젊은 그대’를 열창할 때는 관객들 또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환호하며 함께 어우러졌다.

한편 중구민을 위한 음악회이었던 만큼 김기래 중구의회 부의장과 정동일 구청장 및 각 자치위원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정동일 구청장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돌아가는 구민들을 친히 배웅하는 등 친근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늘 음악회에 참석한 김혁찬(51, 가명)씨는 “부인과 함께 이렇게 즐거운 콘서트를 오랜만에 즐겨보는 것 같다“며 '몇 년은 더 젊어 진 느낌이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