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루’와 ‘다미’로 정착하다
따루’와 ‘다미’로 정착하다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10.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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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복원1주년 세계 3번째 복원 기술 및 유전자 다양성 확보

경상남도가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한 지 1년 만에 새끼 두 마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인 따오기 복원을 통해 생물종 다양성 증진과 습지 보전에 대한 국제적 위상제고를 위해 추진한 따오기 복원사업 프로젝트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따오기- 룽팅과 양저우
경남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따오기 인공증식과 복원기술의 도입으로 멸종위기종의 복원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한국에서 멸종된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인 따오기를 복원시켜 생물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경남도와 창녕군은 국제적인 멸종위기 조류인 따오기 복원을 위해 지난 2008년 3월 따오기 복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그해 6월 따오기복원센터 1단계를 완료, 9월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338번지 일원에 검역동 260㎡, 번식시설 540㎡, 사육시설 200㎡, 부화 및 육추동 45㎡ 등  따오기 복원센터 시설을 완공했다.

특히 2008년 5월 중국방문 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당시 후진타오 주석이 따오기 기증 의사를 밝힘에 따라 따오기 복원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이어 8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따오기 기증과 관련한 MOU를 체결했으며 환경부와 중국 임업국은 따오기 기증 및 증식·복원에 협력키로 했다.

이어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중국  방문, 양현 따오기 복원센터를 둘러보고 중국의 따오기복원의 구체적 사례와 기술 등을 소개받아 따오기 기증식을 갖고 10월 17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창녕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에 안착했다.

◆ 첫째 - 따루
룽팅(♀)과 양저우(♂) 따오기 부부는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에 잘 적응하며 지난 4~5월 성공적인 산란 과정을 거쳐 4마리의 새끼를 부화했지만 2마리는 체력저하에 의한 탈수현상과 돌풍에 죽었다.

그러나 나머지 2마리(‘따루’와 ‘다미’)는 현재 아주 건강한 상태로 잘 자라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태어나 대국민 관심 속에서 새끼 따오기 이름공모에 의해 심의 결정되었고, 30년 만에 생명체탄생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로 생물자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 둘째- 다미
또한 멸종위기 조류인 따오기 증식·복원기술을 축적함에 따라 따오기 텃새 개체군을 확보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향후 도는 따오기 복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복원센터 시설을 연차별로 확충하고 따오기 유전자 다양성 확보를 위해 중국, 일본 따오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기술교류 등을 추진하고 야생방사에 대비해 따오기가 살 수 있는 서식지 보전과 서식환경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 지사는  “우포늪을 비롯한 주변습지와 인근 논의 건강성을 되살려 따오기가 우포늪 하늘을 날게 된다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음을 입증할 것이다”면서“종 복원을 통한 생물다양성을 확대하고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습지의 현명한 이용으로 ‘환경경남’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