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초교 담장에 ‘송강 정철’ 시비 생긴다
청운초교 담장에 ‘송강 정철’ 시비 생긴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0.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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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관동별곡 등 대표시 5개 새긴 시비 제막식 29일 열려


가사문학의 1인자 송강 정철 시인의 관동별곡과 사미인곡을 길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 종로 청운초등학교 담장에 송강 정철 선생의 시비가 생긴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송강 정철 선생의 생가지인 청운초등학교 담장에 대표작품을 담은 시비를 건립, 오는 10월 29일 오후 4시 청운초등학교에서 ‘제막식’ 을 가진다.

송강문화선양회가 후원하는 이번 시비 건립은 후손들에 대한 교육적인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통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시비 제막식에는 주요 내빈을 비롯해 청운효자동, 사직동, 부암동 등 인근 동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식전행사로 풍물 및 난타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 송강 정철 선생의 영정사진
청운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자리하게 될 시비는 돌로 만들어지며, 관동별곡, 시미인곡, 성산별곡, 훈민가, 한시 2편 등 총 5개의 시가 새겨진다.

조선시대 정치가이기도 한 송강 정철 선생은 기록에 따르면 장의동, 장동으로 불리던 종로구 청운동 123번지 청운초등학교 자리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어려서부터 남달리 재주가 뛰어나 재명이 높고 성품이 맑았으며, 명종 17년(1562)에 문과에 장원급제해 사헌부 지평ㆍ전라도암행어사 등의 관직을 거쳤다.

이후 1580년 45세 때 강원도관찰사가 돼 ‘관동별곡’을 지어 시조와 가사문학의 대가로서의 재질을 발휘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관동별곡’ 이외에도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등의 4편의 가사와 시조 107수가 전해지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 7월 11일에는 청운공원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옛 문인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찾아 기념지로 조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