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북촌 8경 지정, 명품관광지로
서울시,북촌 8경 지정, 명품관광지로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8.11.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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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빼어난 곳 포토스팟설치, 북촌 골목길 100배 즐기기
서울시가 북촌을 대표하는 경관 8곳을 지정했다.
 
시는 북촌 8경은 북촌의 중심적인 관광자원이라 할 수 있는 한옥 경관과 한옥이 주도하는 골목길 풍경에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옥이 밀집한 북촌의 주거지로서의 면모를 살리고 서울의 대표적 고급 문화관광지로 육성, 경쟁력 있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   북촌8경의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는 이와함께 방문객들이 북촌의 풍광을 손 쉽게 담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진촬영대(이하 포토 스팟)을 설치했다.
 
포토 스팟은 도로 폭 대비, 규격을 최대한 제한(직경 30cm, 두께 1.5cm)해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는 한편 유지관리가 용이한 신주를 사용해 견고성을 높였다. 문양은 600년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중심, 북촌의 전통과 삶을 상징하는 기와와 장독대 형상을 본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북촌 8경과 함께하는 북촌 골목길 여행’은 북촌 스토리텔링 콘텐츠 자료 및 북촌 관련 책자와 도보관광지도에 적극 반영해 북촌의 홍보 및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촌 8경]은 다음과 같다. 
 


▲ 북촌 1경 -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창덕궁, 돌담 너머로 창덕궁의 전경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다. 북촌문화센터에서 나와 북촌 길 언덕을 오르면 첫 번째 포토 스팟이 등장한다. 여기서 보이는 창덕궁은 북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관으로 담장 너머로 새로이 복원된 규장각 권역 및 구선원전이 먼저 보이고 그 뒤로 인정전의 측면이 보인다.  


▲  북촌 2경 - 원서동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불교미술관과 연공방을 지나면 골목 끝 즈음 궁중음식원의 정갈한 마당과 기와문양의 담이 보이는 자리에 북촌의 두 번째 포토 스팟이 보인다. 왕실의 일을 돌보며 살아가던 사람들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재미를 더해주는 길이다. 
 


▲  북촌 3경 - 한옥 내부를 감상할 수 있는 가회동 11번지 일대.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자수박물관을 지나 가회박물관, 매듭공방으로 내려가는 길에 북촌의 세 번째 포토 스팟이 보인다. 가회동 11번지는 한옥과 함께 소박함과 전통이 살아 숨쉬는 있는 그대로의 북촌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북촌 4경 - 가회로를 건너 돈미약국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한옥밀집지역인 가회동 31번지가 펼쳐진다. 축대 위로 올라가면 가회동 31번지 일대를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어 북촌을 대표하는 경관으로 부족함이 없다. 기와지붕 사이로 북촌한옥 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초록색 박공지붕의 이준구 가옥이 북촌의 풍경에 독특한 인상을 더해준다.

 

▲ 북촌 5경 - 북촌에서 특히 뛰어난 한옥들이 잘 보존된 가회동 31번지 골목길에 다섯 번째 포토 스팟을 발견할 수 있다. 키 큰 회나무 집을 돌아 올라가면 처마를 서로 맞대고 빼곡하게 늘어선 예스런 한옥들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이곳은 서울시 북촌한옥보존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인 골목보호 정책으로 밀집 한옥의 경관과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 북촌 6경 - 북악을 닮은 기와지붕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가회동 31번지 한옥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언덕길 막바지에 여섯 번째 포토 스팟이 보인다. 이 곳에서 한옥 지붕 사이로 펼쳐지는 서울 시내의 풍경은 단연 북촌의 백미이다. 


▲ 북촌 7경 - 북촌 5경과 6경이 많은 방문객들에게 사랑받는 골목길이라 한다면 북촌의 일곱 번째 장소는 한옥이 주는 고즈넉함과 작은 여유로움을 만날 수 있는 소박한 골목 전경이다. 담을 맞대고 이웃한 집 계단 위에 놓여 있는 아기자기한 꽃 화분 속에서 주민들의 일상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 북촌 8경 - 빼곡한 한옥들의 지붕과 경복궁, 인왕산, 청와대의 조망이 좌측으로 펼쳐지는 복정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삼청동길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흥미롭다. 삐뚤 빼들, 넓어졌다 좁아지는 돌계단을 끝까지 내려가면  북촌의 마지막, 여덟 번째 포토 스팟이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돌계단은 아무렇게나 생긴 듯 볼품없어 보이지만 커다란 하나의 암반을 통째로 조각해서 만든 계단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골목길 경관을 조성한다.

▲ 좌: 포토 스팟 디자인(전통 한옥기와와 장독대 문양을 살렸다)   우: 북촌에 설치된 포토스팟의 실제 모습/사진제공 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도 북촌의 역사, 문화, 관광 자원의 대중적 활용을 높이고 북촌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peun@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