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한미합창 화합과 교류의 장 열려
5월 가정의 달, 한미합창 화합과 교류의 장 열려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4.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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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제178회 정기연주회 ‘스트라빈스키 시편 교향곡’
미국 Seraphic Fire 패트릭 퀴글리 예술감독 객원지휘

5월 2일 제178회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스트라빈스키 시편 교향곡>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과 미국합창의 화합과 교류를 의미하는 공연으로 기획됐으며, 미국 Seraphic Fire의 패트릭 퀴글리 예술감독이 객원지휘를 맡았다. 지난 24일 한국에 도착한 이후 국립합창단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패트릭 퀴글리 감독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지휘로 스트라빈스키의 시편 교향곡과 미사곡, 흑인영가, 미국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풍성하게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 Seraphic Fire 예술감독 패트릭 퀴글리 (사진=국립합창단)
▲ Seraphic Fire 예술감독 패트릭 퀴글리 (사진=국립합창단)

한편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일 스트라빈스키의 시편 교향곡과 미사곡은 전형적인 미국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시편 교향곡은 1930년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를 위해 위촉되었으며, 이듬해 미국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성서의 시편 38, 39 그리고 150편의 내용을 토대로 작곡된 곡으로, 시편을 가사로 하는 교향곡이 아니라 시편들의 내용이 노래하는 것을 ‘교향곡화’ 시킨 것이다. 

또한, 미사곡은 스트라빈스키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음반가게에서 우연히 발견한 모차르트의 미사음반을 들은 후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고 알려졌으며, 르네상스 시대의 미사곡 스타일에 현대적인 화성을 입혀 완성된 이 미사곡이다. 

아울러, 콘서트용 흑인영가는 최초의 미국식 공연예술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흑인영가는 1871년 미국의 흑인들을 위해 피스크 대학교 내 보컬 그룹인 주빌레 싱어즈(Fisk university Jubilee Singers)의 등장과 함께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주빌레 싱어즈는 작자 미상인 미국 노예 영가들로부터 가져온 멜로디와 리듬 위에 당시 유행하던 서양 클래식 음악의 화성법을 덧입혀 그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한 작품이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국립합창단은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및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 공연문의 국립합창단 02-587-8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