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브런치 콘서트,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5월 공연
국악 브런치 콘서트,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5월 공연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5.07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
5월 가정의 달 맞아 ‘엄마’와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5월 22일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처음 시작된 이래, 10년째 국악 관현악을 쉽고 친숙한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으로 사랑받고 있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친숙한 음악과 함께 2018-2019 시즌부터 연극배우 박정자가 해설을 맡아 안정적인 진행으로 국악 입문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매달 테마를 정해 공연을 구성하고 있으며, 5월 공연의 테마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엄마’로 정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정오의 노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동심의 세계’를 들려준다. 계성원 작곡가가 ‘둥근 달’ ‘옥수수 하모니카’ ‘고향의 봄’ 등의 아름다운 동요를 국악 관현악으로 산뜻하게 편곡했다. 관객에게 친숙한 노래를 국악 관현악으로 들을 수 있는 코너다.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서희선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가야금 협주곡 ‘25현 가야금 협주곡 뱃노래’(작곡 황의종)를 연주한다. 푸른 바다를 향해 떠나가듯 힘찬 ‘뱃노래’의 선율을 서희선 단원이 물오른 기량으로 선보여 가야금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사진=국립극장)
▲ 국립국악관현악단 (사진=국립극장)

한편 시·창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국악의 만남을 주선하는 ‘정오의 어울림’ 코너에는 국립창극단 김미나 소리꾼이 출연해 판소리 ‘심청가’ 중 눈대목인 ‘범피중류부터 심청 인당수 빠지는 대목’까지를 들려준다. 강도근, 이일주, 안숙선, 김수연을 사사하고 2008년 임방울국악제 명창부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실력파 소리꾼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오의 스타’ 코너에서는 1세대 여성 포크 가수로 ‘꽃반지 끼고’ 등의 히트곡을 기록한 가수 은희(본명 김은희)가 무대에 선다. 1971년 그룹 ‘라나에로스포’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후 ‘MBC 10대 가수상 여자신인가수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관객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히트곡을 연곡으로 구성하여 국악 관현악으로 선사하는데 ‘연가-등대지기 연곡’과 더불어 ‘사랑해’ ‘엉컹퀴’ 등 추억의 명곡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5월 ‘정오의 음악회’ 지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로 중앙대학교 국악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한 김영절이 맡는다. 성남시립국악단, 서울메트로폴리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관현악단의 지휘 경험을 지니고 있으며 서울교사국악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서양음악과 국악 양쪽을 공부한 젊은 지휘자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절 지휘자는 ‘정오의 초이스’ 코너를 위해 오윤일 작곡가의 ‘몽금포 타령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향’을 선정했다. 황해도 민요 ‘몽금포타령’의 소재로 작곡된 곡으로 몽금포 지역의 아름다운 정경과 어부들의 활력을 묘사한 작품이다. 김영절 지휘자는 연주 전 선곡의도와 감상 포인트를 관객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전석 2만원.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