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발트해의 관문 ‘라트비아, 융합의 건축’ 展 개최
KF, 발트해의 관문 ‘라트비아, 융합의 건축’ 展 개최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5.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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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라트비아대사관과 함께 라트비아의 건축과 디자인 소개
수도 ‘리가’의 역사적 장소와 현대 건축물 등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5월 8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KF갤러리에서 열려

KF(한국국제교류재단)는 주한 라트비아대사관과 함께 5월 8일부터 6월 12일까지 전시 ‘라트비아, 융합의 건축’을 서울 중구 수하동 소재 KF갤러리에서 개최한다. 

▲ 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 미하엘스 에이젠스테인스, 나오 타카하시, 2016 (사진=a+u출판사)
▲ 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 미하엘스 에이젠스테인스, 나오 타카하시, 2016 (사진=a+u출판사)

라트비아의 건축과 디자인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일본의 건축 잡지 “a+u”(건축과 어버니즘)에서 “라트비아: 건축 바로 보기”라는 제목으로 라트비아 건축 역사가 소개된 것을 출발로 삼아 전시로 기획됐다. 동 전시는 일본 내 다수의 지역(도쿄, 교토, 하마마쓰, 센다이, 고베 등)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에 한국에서 개최되어 국내 관람객들에게 라트비아 건축 고유의 형식과 전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약 50여 점의 사진, 아카이브 자료, 서적, 연대기 표로 구성된 동 전시는 ‘교차로’, ‘원형의 발전’, ‘상징의 전승’ 등 총 10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라트비아 건축을 소개한다. 

장구한 세월 동안 라트비아인의 삶을 지탱해 온 농경문화가 담긴 농장 건축물, 서구 유럽의 문화가 라트비아에 유입되기 시작한 12세기 후반에 지어진 목조·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 이후 8세기 간 지어진 수많은 건축물의 성격을 정의하는 10개의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옛것의 향수를 지키고, 새롭게 유입된 것을 동화시키는 ‘융합’의 성격을 지닌 라트비아 특유의 건축 양식을 발견할 수 있다. 

라트비아 건축에는 발트해를 근거지로 하는 부족들의 토착적 전통과 외부 세계로부터 유입된 문화적 이질성, 그리고 동시대 라트비아의 국가 정체성이 서로 더해지고 섞이면서 형성된 유례없는 문화적 조화로움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라트비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외에도 5월 9일에는 연계행사로 준비된 라트비아 건축가(도시건축디자인 박사) 일제 파크로네(Ilze Paklone)의 특별강연을 통해 라트비아 건축의 면모를 더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파크로네는 학술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동 전시와 강연이 “라트비아 건축에 내재된 고유성을 살펴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라고 언급하며 “라트비아다움(Latvian-ness)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의 단서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연계행사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KF 홈페이지(www.k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