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넘어 전승되는 우리 무형유산, ‘굿 보러가자’
세대를 넘어 전승되는 우리 무형유산, ‘굿 보러가자’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5.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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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담양을 시작으로 2019년 「굿GOOD보러가자」 개최 (연 6회)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굿GOOD보러가자」공연이 오는 24일 전라남도 담양군(군수 최형식)을 시작으로 총 6회 개최된다. 

2004년 첫 선을 보인 「굿GOOD보러가자」는 우리 전통 소리와 춤, 기예가 어우러진 명품 전통공연으로,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자들이 한 무대 위에서 펼치는 전통의 향연을 선보여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2018 굿보러가자 보성 공연 (사진=문화재청)
▲ 2018 굿보러가자 보성 공연 (사진=문화재청)

올해에는 ‘세대를 넘어’라는 주제로 전라남도 담양군(5.24.), 충청북도 단양군(6.26.), 강원도 정선군(7.18.), 경기도 오산시(9.6.), 경상남도 의령군(10.24.), 전라북도 김제시(11.21.)에서 열릴 예정으로, 여러 세대를 지났지만, 세월에 닳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의 정체성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2019년 「굿GOOD보러가자」의 서막을 알리는 담양 공연은 남도에서 나고 자라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남도의 명인들을 조명해본다. 먼저, 남도 소리의 깊이를 품고 있는 이영애 명인(광주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보유자)과 제자들이 가야금 병창을 선보인다. 이어 담양의 소리를 담아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일구어낸 원장현 예인의 연주를 김청만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의 장단과 함께 들어볼 수 있다. 또한, 담양의 우도농악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동언 명인(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설장구 보유자)이 우도농악의 꽃이라 불리는 설장구춤(일어서서 장구를 어깨에 걸어 메고 치는 장구)을 선보일 예정이다.

▲ 굿보러가자 공연에 참여한 ‘이리농악보존회’ (사진=문화재청)
▲ 굿보러가자 공연에 참여한 ‘이리농악보존회’ (사진=문화재청)

이와 더불어 선이 굵고 맑은 남도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신영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과 선비의 춤인 학춤에 여성적인 선과 힘을 덧대어 주목받고 있는 사찰학춤의 박월산 명인, 소고춤을 기예에서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은 채상소고춤의 김운태 명인 등 내로라하는 가·무·악 명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주최 측은 “오랜 시간 무형의 가치를 이어온 예술정신이 깃든 「굿GOOD보러가자」공연은 우리의 전통이 단순히 ‘옛날 것’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뻗어 나가는 ‘우리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9년「굿GOOD보러가자」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www.nihc.go.kr), 한국문화재재단(www.chf.or.kr)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1707)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