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원미술관, 제10회 '화가전(畵歌)전’ 《화첩:심상공간心象空間》 개최
(재)한원미술관, 제10회 '화가전(畵歌)전’ 《화첩:심상공간心象空間》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5.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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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김민주, 진민욱 작품 전시
오는 6월 14일까지 열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재)한원미술관에서 6월 14일 까지 제10회 화가(畵歌) 《화첩: 심상공간心象空間》에 회화, 설치 총 30여점을 전시한다. 무료 전시이며 일·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열번째 화가(畵歌) 《화첩: 심상공간心象空間》전은 한국화 작가들이 동시대적 감성과 실험적 표현을 바탕으로 현시대의 문화적 요구를 자신만의 예술관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전시이다.

전시회 제목명인 ‘화첩(畵帖)’은 취향에 따라 소재별로 엮기도 하고, 같은 주제와 화법으로 구성되었는데, 작가의 작품 경향과 특징을 파악,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한국화의 확고한 정체성을 담보로 진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소재, 기법, 화면 구성에서 거침없는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는 김민주, 진민욱 작가를 조망하여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한국화의 미(美)를 담았다.

▲ 김민주, 휴가, 장지에 먹과 채색, 135×230cm, 2014 도판 (사진=(재)한원미술관)

두 작가의 심미적 시선으로 ‘장소’를 어떻게 지각하고 경험하면서 의미화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일상의 풍경과 친근한 소재들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시공간으로 창조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작가들은 한국화의 담백한 표현영역들이 자신들의 심상과 연결되어 현재와 어떻게 소통할지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 그들이 재현한 풍경들은 현실의 사물과 중첩되어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점에서 관계 맺은 경험의 산물을 형상화한다.

김민주 Minjoo Kim(1982~ ) 작가는 동양사상에 근원을 두는 이상세계를 자신만의 비유를 작품에 담았다. 자연을 삶의 공간이자 사유 공간으로 인식하여, 이상적 산수를 현실 공간에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한옥이나 단독주택, 빌라 속에 자연을 배치한 풍경화 〈휴가〉(2014)를 처음 선보이며, 조선시대 여덟 폭 병풍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를 참조하여 시각적 흐름에 따르는 공간을 구성한 산수화 〈심경〉(2018) 등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서울문화재단 <바람난 미술 with 카카오> 작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시각예술-작가 등 수상, 선정 및 개인, 단체전 이력이 있다.

▲진민욱, 관매화산금觀梅花山禽, 장지에 수묵채색, 각50×72.5cm(10폭), 가변설치, 2017 도판 (사진=(재)한원미술관)

진민욱 Minwook Jin(1980~ ) 작가는 낯선 풍경에 관심을 두고, 우연히 마주친 사물과 장소를 탐구하여 화폭에 펼친다. 문득 마주친 특정 장소와 그곳을 기억하는 매력적인 자연물을 사생과 분석 등 방법으로 시각화했다.

이번 전시는 관찰척도에 따라 구분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각 시기의 대표 작품을 선별하여 구성했다. 습관처럼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일상, 작은 풍경에 초점을 맞춘 〈소소경(逍小景)〉 시리즈나 〈관매산금(觀梅山禽)〉(2018) 등을 전시한다.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 전공하였고 한국화청년작가전 한국의 아름다움- 외교부 장관상,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작가 등 수상, 선정 및 개인, 단체전 이력이 있다.

한편, ‘화가(畵歌)전’은 한국화의 지속적 성장도모 및 젊은 작가들에게는 전시참여 기회를 주어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자 기획하였다. 2010년부터 매해 진행하여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신진작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여, 수묵과 같은 전통매체의 실험부터 다양한 사회적 이슈까지 매회 각기 다른 주제로 총 59명의 작가들과 동시대 미술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전시문의 사항은 (재)한원미술관 홈페이지(http://www.hanwon.org)에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