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마도 해역, 2019년 수중발굴조사 착수
태안 마도 해역, 2019년 수중발굴조사 착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5.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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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6월 말까지 고려·조선 고선박 탐색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0일 오후 3시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6월 말까지 충남 태안군 마도(馬島) 해역에서 2019년 수중발굴조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유물을 발굴한 암초 주변 해역 남서쪽 방향 약 4,000㎡ 범위에서 약 2달간 이루어지는데, 고려ㆍ조선 시대 고선박과 유물, 당시 이 지역을 드나들던 중국 선박과 도자기 등 추가 출수를 기대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마도 해역 발굴조사에서 고려·조선 시대 청자와 분청사기, 닻돌 등 총 90여 점의 수중유물과 더불어 중국 푸젠 성(福建省)에서 제작된 중국 송원(宋元)대 도자기, 북송(北宋)대 동전인 원풍 통보(元豐通寶), 묵서명(墨書名) 도자기 등을 발견해 인양하였다.

▲ 2018년 태안 마도 해역 제토조사 모습(사진=문화재청)

선박 정박용 도구 닻돌을 15점 출수하여 마도해역이 풍랑을 피해 대피하던 곳이자 정박지임을 확인하였다.

태안 마도 해역은 물살이 거세어 예로부터 해난사고가 잦았던 곳으로 특히, 고려와 조선 시대 세곡을 나르던 조운선의 무덤으로 유명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392년(태조 4년)부터 1455년(세조 1년)까지 60여 년 동안 200척가량의 선박이 태안 안흥량(安興梁)에서 침몰한 기록이 있다.

기록을 뒷받침하듯 태안 마도 해역에선 2007년부터 고려 시대 선박인 마도 1‧2‧3호선, 조선 시대 선박 마도 4호선과 유물 총 3,500여 점을 발굴하였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수중 문화재 보고(寶庫)이자 국제적 해상 교역로의 중간기착지였던 태안 마도 해역에 대하여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