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의 어울림, 墨油書畵展
시와 그림의 어울림, 墨油書畵展
  • 양문석 기자
  • 승인 2009.10.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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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현 박종회 개인전, 인사아트센터와 물파공간, 노원아트갤러리에서 열려

창현 박종회 화가 개인전이 11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종로 인사아트센터와 물파공간에서, 11월 11부터 11월 17일까지 노원아트갤러리(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열린다.

10번째 개인전을 여는 창현 박종회는 한국 문인화를 대표하는 뛰어난 작가이자 문인화의 사제(司祭)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문인화에 정진하면서, 한국 문인화 발전을 위해 구도자적 자세로 문인화계를 이끌어 가는 작가다.

이번 전시회는 인사아트센터에서 시의의 묵유서화전(詩意의 墨油書畵展)을, 물파아트센터에서 서예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이는 그의 왕성한 작품 활동과 최고의 작품경향을 잘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번 전시회는 격조 높은 시(詩)와 시가(詩歌)가 함께하며 시 속에는 그림이 내재해 있고 수재천처럼 깊고 유장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윽한 묵향과 운기 가득한 시향(時香)이 더욱 격조를 느끼게 하는 시문(詩文)회화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우리 문인화가들이 겪고 있는 표면적인 문제점은 그림의 구도와 기법, 그리고 소재의 변화와 발굴이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도 문인화의 변화와 새로운 가능성을 묻고 확인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소재, 다양한 사물들을 등장시킬 예정이다.

하나하나가 절제와 압축을 거치면서 해학과 풍자 기운 생동한 순발력이 돋보이는 화면을 구성하고 고사나 고시(古詩), 화제 등이 절묘한 조합을 이루어 문인화 특유의 멋과 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한글 세대를 위해 한자와 함께 한글을 넣어 이해를 돕고 한글 서체의 조형성을 돋보이게 하여 한글 서체를 읽는 재미와 여백을 충분히 준 작품과 시·지각적인 서체로 긴 시운을 아름답게 채운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 또한 기대해 볼 만하다.

(노원아트갤러리 02-951-3355 / 인사아트센터 02-736-1020 / 물파공간 02-739-1997 )

양문석 기자 msy@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