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내달 7일부터 지속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 프로젝트 '스텝업' 무대 올려
국립현대무용단, 내달 7일부터 지속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 프로젝트 '스텝업' 무대 올려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5.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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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창작물 보완해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로 업그레이드
6. 7.~16. 총 4편의 작품, 다채로운 무대 마련

국립현대무용단은 ‘지속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안무공모 프로젝트 <스텝업>을 진행한다.

<스텝업>은 기존 창작물이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로 발전될 수 있도록 안정된 제작 시스템을 지원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프로그램이다. 안무적 역량, 예술적 동기,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서류심사부터 쇼케이스까지 공정한 과정을 거쳐 올해는 총 39편의 공모작 중 2편이 최종 선정됐다.

PART1 (6.7-9) : 이은경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 & 이재영 <디너>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PART1에서는 이은경 안무의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과 이재영 안무의 <디너>가 공연된다. 

▲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_이은경 (사진=Aiden Hwang)
▲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_이은경 (사진=Aiden Hwang)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은경이 지난해 선보인 <무용학시리즈 vol. 2: 말, 같지 않은 말>과 이어진다. 이번에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지식과 감정들로 ‘꽉 찬 몸(fully loaded bodies)’으로 주제를 압축시킨다. ‘꽉 찬 몸’을 가진 무용수들이 그것들을 지우고 털어내어 비워진 신체에 새로운 정보를 다시금 채우는 반복적인 과정을 표현한다. 또한 극무용(Theatrical Dance) 및 실험성을 기반으로 한 창작 작업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피터 암페가 새롭게 무용수로 합류하여 더욱 신선한 무대를 예고한다.

이재영 안무가의 <디너>는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을 통해 편리와 효율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춤과 한순간에 사라지는 공연은 가장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활동이 아닌가?“라는 사유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일상적인 소품과 무용수의 개입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에 반기를 드는 ‘놀이’ 그 자체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PART2 (6.14-16) : 정철인 <0g> & 최강프로젝트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공연되는 PART2에서는 정철인 안무의 <0g>과 최강프로젝트 안무의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가 공연된다.

▲ 0g_정철인 (사진=Aiden Hwang)
▲ 0g_정철인 (사진=Aiden Hwang)

낙하운동의 물리적 특성에 집중해 다양한 운동성을 풀어낸 <0g>은 남성 무용수 4인의 예측 불가한 움직임이 관객의 감각을 자극하며, 지난 해 초연보다 중력의 질감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안무가 더해진다. 낯설지만 매혹적인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 ‘쾅프로그램’이 라이브 연주로 참여해 더욱 다이내믹하게 발전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진안과 최민선이 함께하는 ‘최강프로젝트’의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는 “우리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난 대상을 제어, 통제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무용수와 퍼포머는 시공간을 고정하는 카메라를 통해 움직임의 해체와 변주, 왜곡과 변형, 생성과 중첩을 제시하고, 그 이면의 반복적 수행을 통해 관객이 다차원적 소동을 경험하게 만든다.

올해 <스텝업>은 PART1과 PART2로 나눠 오는 6월 7일부터 16일까지 2주에 걸쳐 총 4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또한 지난해 <스텝업>을 통해 작품을 선보인 이은경, 정철인이 더욱 진화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색채를 보여 온 이재영, 최강프로젝트가 이번 심사를 통해 합류해 다채로운 무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