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의 콘텐트현상] 불꽃축제의 관광자원화 실현을 위한 과제
[이창근의 콘텐트현상] 불꽃축제의 관광자원화 실현을 위한 과제
  •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 예술경영학박사(Ph.D.)
  • 승인 2019.05.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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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 예술경영학박사 (Ph.D.)
▲ 이창근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장, 예술경영학박사 (Ph.D.)

국내 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사회공헌활동으로 시작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있고,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 그리고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대표적이다. 특히 부산불꽃축제는 축제의 유료화로 관광상품화에 성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바다와 강, 호수 등을 활용하여 불꽃축제나 실경공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새롭게 시작한 2개의 불꽃축제가 있어서 참관했다. 인천 송도 크루즈 불꽃축제와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다. 둘 다 같은 불꽃축제지만, 장소, 내용, 연출이 확연히 달랐다.

4월 26일에 열린 인천 송도 크루즈 블꽃축제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을 기념하여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한다. ‘능허대의 바람, 희망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펼쳐진 불꽃축제는 불꽃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모듬북, 창작무용, 성악가, 200인 합창단 등의 퍼포먼스를 결합한 융복합 불꽃공연이었다. 하늘의 불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담긴 공연예술을 관람객에게 선사한 것이다. 

▲ 올해 처음 열린 인천송도크루즈불꽃축제(사진=페스티벌컬러링랩)
▲ 올해 처음 열린 인천송도크루즈불꽃축제(사진=페스티벌컬러링랩)

불꽃은 화약이다. 하지만 그것이 발파되어 하늘에 그려진 불꽃은 예술작품이다. 여기에 인천 송도 크루즈 불꽃축제는 공연예술을 결합하여 40분간 한 편의 공연으로 개발한 점이 다른 불꽃축제와 차별화된 내용이었다. 불꽃쇼를 융복합 불꽃공연으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개념의 불꽃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두 번째로 참관한 불꽃축제는 5월 4일에 열린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다. 지난 2017년 개장기념 불꽃쇼 이후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불꽃축제다. 한화가 총괄하고 프랑스 그룹에프(Group F) 불꽃연출팀이 건물불꽃쇼의 디자인과 연출을 맡았다.

‘평화의 불빛, Go. Together’를 주제로 123층 555미터 높이의 타워를 3만여 발의 폭죽이 휘감았다. 11분 50초 동안 울려 퍼진 평화의 불꽃은 석촌호수 일대 40만 명, 서울 전역으로는 100만 명이 관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든 예산도 60억 원이었다고 하니 1분에 5억 원이었던 셈이다. 불꽃축제 당일 롯데월드타워가 실검 1위를 종일 기록할 정도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뒀을 것이다.

▲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사진=페스티벌컬러링랩)
▲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사진=페스티벌컬러링랩)

여기에 그치면 안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마케팅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초고층 건물을 활용한 '타워불꽃쇼'는 파리 에펠탑 불꽃쇼가 있는데, 세계인들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대한민국 서울의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가 외래 관광객을 유치할 글로벌 페스티벌로 준비해야 한다.

축제는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 기쁨과 성찰 그리고 추억을 선사한다. 수많은 축제 중에서도 감동과 환희를 전하는 축제는 단연 불꽃축제다. 시각적, 청각적 작품 감상으로 눈과 귀는 물론 마음마저 행복해진다. 불꽃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사랑과 평화’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불꽃축제가 일회성 공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례화된 종합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남겨진 과제가 있다. 첫째는 다채로운 콘텐트 개발이다. 메인프로그램인 불꽃쇼 이외에도 해당 지역의 문화가 담긴 불꽃 관련 서브프로그램이 있어야 하고, 축제기간을 2일 또는 3일로 늘려야 한다. 둘째는 불꽃축제의 관광상품화다. 감상하기 좋은 위치에 유료좌석제를 도입하여 관광상품화를 하는 것이다. 유료좌석의 티켓 매진 행렬은 축제의 브랜딩도 실현하게 된다. 셋째는 퍼포먼스와 융복합한 불꽃쇼 연출이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은 그 자체로 예술이지만 여기에 지역의 스토리와 공연예술이 더해지면 그 감동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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