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요환이의 꿈을 향한 담백한 도전, 『시카고, 여행 속 건축을 꿈꾸다』
초등학생 요환이의 꿈을 향한 담백한 도전, 『시카고, 여행 속 건축을 꿈꾸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6.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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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으로 대학생이 돼, 시카고 여행기 책으로 펴내...

아이의 사고는 보다 자유롭고 넓다. 편견과 고정관념이 없을 뿐 아니라, 어떤 것에도 섞이지 않은 순결무구함이 있다. 꿈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바퀴달린그림책 출판사에서 2005년 생, 어린 학생이 쓴 신간 『시카고, 여행 속 건축을 꿈꾸다』를 발간했다(비매품). 7살 때부터 건축학도를 꿈꿔온 윤요환(현 배재중 2학년)이 시카고의 유명한 장소를 방문해, 직접 그린 그림과 쓴 글들을 엮었다.

▲윤요환,『시카고, 여행 속 건축을 꿈꾸다』,바퀴달린그림책,2019. 책 표지 모습.

먼저, 꿈에 다가서겠다는 일념으로 새로운 도전(비행기를 14시간 타고 시카고를 여행했다)을 감행한 요환이의 결단력과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어린 시절 간절한 꿈을 지녀본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요환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카고와 유명 장소(건축물)는 어떤 모습일까?

건축가들의 성지인 시카고로 간 요환이는 건축예술과 가까워지기 위해 건축물을 면밀히 살폈다. 월리스타워ㆍ시카고아울렛ㆍ시카고미술관ㆍ존 핸콕 센터ㆍ애틀러 천문대ㆍ시카고 자연사 박물관ㆍ밀레니엄 파크ㆍ시카고 극장ㆍ마리나 타워 ㆍ아쿠아 타워를 방문해 건물을 그림으로 표현했고, 사진으로 장소를 포착해, 건축물을 공부했다.

또래보다 완숙한 논조로 건축물 역사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건축학도 꿈나무의 프로적인 면모를 엿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며 귀를 아파하는 모습’ㆍ‘명품 브랜드 상품들을 보고 부모님께 사드리고 싶다’ 는 생각을 하는 등 또래와 같은 천진한 요환이 모습은 극명한 대비를 보여, 웃음을 선사한다.

『시카고, 여행 속 건축을 꿈꾸다』는 꿈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꿈에 가까워지려면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성찰로써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