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展, ”위트 있는 클래식“ 디자인의 발상지를 찾아!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展, ”위트 있는 클래식“ 디자인의 발상지를 찾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6.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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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색 스트라이프'...다채로운 디자인 영감 펼쳐져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 기자 간담회가 전시 개막 하루 전인 5일,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2층에서 열렸다.

▲폴 스미스가 포토존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

2013년 런던디자인뮤지엄에서 시작한 이 전시는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총 6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한국 전시는 11번째다. 전시는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오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이어진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展은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발자취와 개성을 표현하는 테마ㆍ오브제를 선보이며 공간 재현에 중점을 두었다. ‘폴 스미스( PAUL SMITH)’ 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펼쳐진다.

▲폴 스미스 전시를 맞아 DDP 야외에서 차를 전시하고 있다

폴 스미스가 디자인한 의상을 비롯해 사진과 그림 540점ㆍ2019 봄·여름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1970년 영국에 처음 연 노팅엄 바이어드 레인 1호점을 전시장 내부에 옮겨왔으며, 팬으로부터 받은 선물로 꾸며진 디자인 스튜디오와 사무실 등도 엿볼 수 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展은 DDP 개관 5주년에 맞춰 마련한 전시”라며 "폴 스미스 경의 창의력에 대한 철학과 다양한 영감 원천이, 디자인으로 형성돼 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질의에 답하고 있는 폴 스미스(왼쪽부터)데안 서드직 관장, 폴 스미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이번 간담회에는 영국 디자인의 거장 폴 스미스(Payl Smith)와 런던 디자인뮤지엄 관장 데안 서드직(Deyan Sudjic)이 방한해 눈길을 끌었다. 폴 스미스는 올해 4월 전시준비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DDP 방문은 이번이 2번째다.

폴 스미스는 "전시는 제가 처음 어떻게 시작했고 (디자인)작업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팅엄 바이어드 레인 1호점 재현 전시 모습

그러면서도, ”진정 영국적인(영국적인 것만 추구하는)디자이너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디자인을) 글로벌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세상은 지금 굉장히 작아졌고, 모든 브랜드들이 국제적인 것을 표현하고자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신세대 디자이너들에게는 ”21살 때부터 커리어를 시작했고. 겸손하게 시작했다. 작은 시작에서 출발해도, 열정을 지속하라고 말하고 싶다. 더불어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의 디자인을 발전시킨다면 성공할 수 있다“라며 ”(디자인에는)본인만의 개성과 캐릭터가 있어야 하며, 본인만에 유니크한 면이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폴 스미스의 패션 스승이자 뮤즈, 아내 '폴린'

데안 서드직은 ”(처음)30년 전 폴 스미스는 옷을 만들던 모습밖에 볼 수 없었는데, 시간이 흘러 거대한 거장으로 성장한 (폴 스미스의)모습에 참 기쁘다“라며 ”패션 전시는 브랜드나 제품홍보가 많은 편이지만, 이번 전시는 정 반대이다. 폴 스미스의 생각과 그 안에 있는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돌아가는지 전시를 통해서 알 수 있겠지만, 패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폴 스미스 아버지 코닥 레티나(Kodak Retia)와 연관된 전시품을 소개하는 데안 서드직 모습. 폴 스미스의 아버지는 아마추어 사진 작가였다. 폴 스미스는 아버지에게 배운 사진기법으로 매일 카메라를 들고다니며,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는다.

전시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폴 스미스가,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과 디자인 원천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택스트 중심의 작품해설에 치중하기 보단, 공간재현과 오브제ㆍ회화 등 비주얼적 요소에 중점을 둔 구성이다.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폴 스미스입니다’에는 폴 스미스 디자인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함께하는 ‘폴린’을 소개한다. 패션 스승이자 아내인 그녀에게 대한 애틋한 감정이 편지와 사진, 공간 등에 드러난다.

▲폴 스미스 그림과 사진 전시 모습

3mx3m 크기로 재현한 ‘노팅엄 바이어드 레인 1호점’을 통해 폴 스미스의 디자인이 탄생한 공간에서, 거장의 숨결과 당시 분위기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세계 여행을 하며 모은 책ㆍ자전거ㆍ기념품 등을 통해서도 그를 이해할 수 있다.

창조ㆍ영감ㆍ콜라보레이션ㆍ위트ㆍ뷰티 등이 아우러진 전시 공간과 오브제ㆍ 회화ㆍ오브제를 통해 폴 스미스 머리 속에 존재하는, 그의 디자인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위)폴스미스 레인카,(아래 왼쪽)디자인 작업식, 디자인 의상

이외에도 폴 스미스가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ㆍ에코백 등 다채로운 아트 상품을 마련해 전시장에서 구매 할 수 있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展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진행하며, 전시 관람정보와 예매는 DDP(www.ddp.or.kr/main)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