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트분야 교류의 장, '2019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광주에서 개최
미디어 아트분야 교류의 장, '2019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광주에서 개최
  • 김지현,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06.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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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과 예술 접목 및 지역 연계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빛’에 대한 다양한 해석 선보여

기술은 인간의 삶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을까? 광주광역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런 물음에 답을 찾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5일 서울시 중구 아트센터 나비 타작마당에서 ISEA 한국사무국은 쇼케이스를 열어, 2년여간 준비한 행사를 설명했다.

 ‘2019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아이제아2019, 25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Electronic Art)’은 문화ㆍ예술ㆍ과학ㆍ기술을 주제로 학제적인 논의를 하는 장이자, 지역과 연계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국제적인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이다.

매년 세계 다른 도시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광주가 주빈 도시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진행한다.

▲ (왼쪽부터) 박남희 아트디렉터는, 노소영 총감독(아트센터 나비 관장),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박진완 ISEA 2019 학술 디렉터 모습. 이진식 직무대리가 행사 개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개최 도시 광주의 풀이말인 빛고을에서 따온 ‘영원한 빛’이라는 의미의 ‘룩스 에테르나(Lux Aeterna)’라는 주제로 학술ㆍ아트ㆍ지역 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학술 프로그램은 주제별 연구 과정과 결과를 페이퍼ㆍ패널 토론ㆍ포스터ㆍ기관 프레젠테이션 등 총 64개 세션을 운영한다. 세계 각국에서 온 과학기술과 예술에 관련된 178개의 연구 내용을 발표한다.

전시는 첨단 기술과 예술이 접목한 작업을 선보인다. 예술가 171명이 참여해 97점을 보여주며, 이외에도 퍼포먼스ㆍ스크리닝ㆍ아티스트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문화와 예술ㆍ과학ㆍ기술을 주제로 학제적 논의를 펼치는 한편,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 지난 5일 서울시 중구 아트센터 나비 타작마당에서 열린 ISEA2019 쇼케이스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모리스 베나윤(Maurice Benayoun)이 신작 <가치의 가치(Value of Values)>를 최초로 시연했다

노소영 총감독은 이번 행사를 “기술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 따뜻하고 풍요롭게 할까를 모색하는 자리”라고 소개하며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빛을 다 같이 찾아보자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빛을 다양한 방향과 각도에서 볼 수 있듯, 기술의 인간화를 다양하게 고민해 보자" 라고 밝혔다.

이어, "ISEA 2019를 2년 전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경합을 벌여 광주에 유치하게 됐을 때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면서 "모두가 힘을 합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ISEA의 정신이고 기존의 엘리트 중심 기술 문화가 아닌 포용적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남희 아트디렉터는 "인간과 기계가 접촉하는 과정을 조명하는 등 감성적인 측면이 많아,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5일 서울시 중구 아트센터 나비 타작마당에서 열린 ISEA2019 쇼케이스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모리스 베나윤(Maurice Benayoun)(가운데), 토비아스 클라인(Tobias Klein)(왼쪽), 니콜라스 멘도자(Nicolas Mendoza)(오른쪽)가 신작 <가치의 가치(Value of Values)>를 주제로 아티스트 토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모리스 베나윤과 토비아스 클라인ㆍ니콜라스 멘도자의 신작 '가치의 가치'를 통해 뇌파 장치를 쓴 관람객의 머릿속을 시각화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하는 작업을 시연했다.

 '2019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의 개막식 공연은 24일 8시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이남 작가와 월드뮤직그룹 공명ㆍ로보링크㈜와 ㈜파블로항공의 협업으로 <드렁큰 드론(Drunken Drone)>을 선보인다. 담양지역의 죽엽청주 설화를 바탕으로 전통소리와 무용 그리고 드론이 어우러진 새로운 퍼포먼스다.

폐막식 공연은 광주 무등산 아래 전통문화관에서 27일 진행한다. 정자영 작가의 독특한 한국의 미를 드러내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ISEA2019의 막을 내린다.

이 밖에도 22~23일 양일에 걸쳐, 튜토리얼 세션에서 융복합 분야의 기획자ㆍ큐레이터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마련했다. 특별 세션은▲‘백남준과 한국의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한 세션 도▲시를 주제로 한 세션 ▲한국영상학회와 연계한 세션 등을 진행한다.

전시와 퍼포먼스ㆍ스크리닝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학술대회 등록 및 상세 프로그램은 ISEA2019 공식 웹사이트(http://isea2019.isea-international.org/)에서 확인 가능하다.